이기적인 마음으로 여자친구의 사랑만 계속 받으며 사귀는 것은 저에게도 그녀에게도 옳지 않은 행동인 것만 같았습니다
그래서 오후 3시에 만나 밥을 먹고, 전 저 혼자 생각하고 생각했던 말을 꺼내고 말았습니다
마음의 준비가 덜 되어있던 그녀는 눈물을 쏟았고, 뭐 잘한게 있다고 저도 함께 눈물을 쏟았습니다
차라리 욕이라도 해주지......
차라리 뺨이라도 때리지..
새벽4시 서울에 눈이 쌓이는 것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합니다.
내가 잘 한 행동이었을까?
지금 눈물이 앞을 계속 가리고 있고, 그녀의 사진을 한장씩 핸드폰에서 지울 때마다 가슴 한켠이 아립니다
그녀는 잘 지낼까요? 밥은 잘 먹고 지낼까요?
잘 지내겠지라고 단정짓지만 그러면서도 자꾸 걱정이 됩니다.
작년 말, 저에게 큰 시련이 닥쳤을 때, 옆에서 함께 위로해 주던 그녀에게 몹쓸 짓을 한 제가 정말 바보같습니다.
막 말로 그런 착한 여자를 차버린 개차반 같은 녀석이 뭐 잘했다고 지금 계속 눈물을 흘리고 있을까요
처음한 연애라서 그런건지 원래 그냥 눈물이 많은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이별 후 술마시고 폐인처럼 며칠 앓고 회복하던데, 술 생각은 나지 않고, 자꾸 눈물만 납니다.
여자친구가 오유인인데 이 글을 볼지 보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한마디 하고 싶습니다.
미안해 내가 나쁜 놈이고, 항상 내가 미안하다고 입에 달고 살았는데 끝까지 미안하다고 하네. 헤어지면서 우리 둘이 정말 많이 울었지 네가 "지금 보는 모습이 이제 마지막이야?" 라고 했을 때 목이 메여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어. 내일도 하루 종일 울면서 보낼 거 같은데 그만 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