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났던 이 연출이 드라마에서도 기가 막히게 드러나죠
이 말은 조명가게와 무빙이 같은 세계관으로써의 연출이 좋다라고 말씀드리는게 아닙니다.
초능력자들을 다룬 무빙의 세계관에 조명가게에서 나오는 사후세계 및 귀신의 세계도 있다고 사람들이 받아들이게 만드는 방법이 탁월했기에 말씀드리는거죠
조명가게의 주요 이야기는 전반적으로 강풀 유니버스에 존재하는 초능력의 세계가 아닌 또 다른 세계가 있음을 소개합니다.
그렇기에 전반적인 이야기의 주요 흐름은 무빙과 전혀 연관성이 없고 조명가게만의 이야기를 쭉 풀어나가죠 MCU의 어벤져스1이 빌드업 무비를 보지 않은 사람도 재밌게 즐길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이 부분입니다.
어벤져스는 캐릭터를 소개하는데 시간을 들이지 않고 보통의 다른 영화들이 캐릭터 소개하듯 소개했고 사람들이 캐릭터 하나하나에 이입하게 만드는게 아니라 전체적인 사건과 팀에 이입하게 이야기를 꾸려갑니다. 그렇기에 어벤져스1을 보고 빌드업 무비를 봐도 이 유니버스를 즐기는데 무리가 없었던 거구요
세상엔 무수히 많은 세계가 존재합니다. 나는 평화롭지만 치열한 서울 한복판에서 월급루팡하면서 드라마 후기 쓰는 반면 어느 곳에선 전쟁터로 목숨 걸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존재하고 어느 곳에선 불법 비상계엄에 맞서 거리로 나가 민주주의 지키기 위한 싸움을 필사적으로 하죠
강풀의 유니버스는 그렇게 무빙의 사건과는 별개로 전혀 다른 색의 장르를 가진 사건이 중심이 되어 각 캐릭터들이 그 사건을 해쳐나가는데 중점을 두고 이야기를 진행합니다.
때문에 무빙과 전혀 관계 없는 조명가게 이야기를 본 후 사람들이 무빙과 같은 세계관이었음을 어디선가 깨닫게 되었을때 기대를 갖고 열광하게 되는거죠
조명가게는 사실 설정 구멍이 좀 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그 세계와 이 세계가 둘 다 사람 사는 세상이다라고 표현하고 싶었던만큼 초반화에 나왔던 '시간이 없다'라는 표현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필요했지만 그냥 두루뭉실 넘어가버리죠
그렇다고 스토리를 즐기는데 굉장히 큰 방해가 된건 아닙니다.
어차피 우리가 이 작품의 포인트로 잡는 부분은 그 곳이 아니었거든요
결과적으로는 7/10점정도 주고 싶습니다.
애초에 강풀 유니버스의 메인 스토리가 아니었던 조명가게를 빌드업으로 끌어올린 것부터가 굉장히 좋은 시도였다고 생각합니다.
거쳐가는 작품으로 뛰어났다고 보고 앞으로 시간능력자들을 어떻게 소개할지 기대가 되는 작품이었습니다.
스토리 자체의 대한 리뷰는 스포가 있을 수 있어서 좀 더 정리한 후 스포를 달고 나중에 올려볼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