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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브랜드를 알아봅시다 3. 포트넘앤메이슨
게시물ID : coffee_5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국의Alice
추천 : 13
조회수 : 4526회
댓글수 : 34개
등록시간 : 2015/12/10 05: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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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말이라 조금 정신없이 바쁘네요. 채점할 게 책상에 쌓여있지만 못본척하고 글을 써봅니다.
오늘은 전통의 홍차나라 영국의 브랜드들에 대해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근데 소개라고 하기 부끄러울 만큼 저도 유명한 얘들 몇몇만 마셔본 게 전부라서 좀 부끄럽네요.
그치만, 지난 번 댓글에 어떤 분께서 너무 많이 소개하면 기억 안 난다! 하신다는 말을 위안삼아 소박하게 적어봅니다.

포트넘앤메이슨 (Fortnum & Mason)
영국 황실에 식료품을 납품하면서 성장한 회사라고 합니다.
런던 여행갔을 때 포트넘앤메이슨 백화점(?)에 갔었는데 오래된 건물이다 보니 좀 낡은 느낌도 들긴 했지만 뭔가 "유서깊다"는 느낌이 더 강했던 기억이 나네요. 벌써 오래전이라 그냥 느낌만 기억이 납니다
1층(영국은 G)에 들어서면 각종 티들이 당당한 자태를 뽐내며 디스플레이 되어 있는데 뽐뿌질 당하기 쉽상입니다 ㅋㅋㅋ
사진이 외장하드 어느 구석엔가 쳐박혀 있을 테지만 귀찮아서 패쓰합니다.
사실 런던에 갔을 땐 유럽여행의 출발지라서 티를 제대로 구입하지 못했습니다 ㅠㅠ
40일 내내 캐리어에 끌고 다닐 자신이 없어서요 오열
아무튼 그래서 제대로 된 포트넘 앤 메이슨 제품은 후에 싱가폴에 놀러갔을 때 구입하게 됩니다.
싱가폴의 번화가 오차드로드에 자리한 일본백화점 다카시마야 지하에는 각종 티 브랜드들이 입점해있는데요,
기억나는 건 포트넘앤메이슨, 해로즈, 포숑 등이 있었습니다 이또한 오래전이라 지금은 다를지도
그럼 추천 차 나갑니다.

1. 로열 블렌드 (Royal Blend)
아쌈과 실론이 블렌딩되었다고 합니다. 
실론의 향긋한 첫향과 뒤이어 묵직한 아쌈의 무게감이 함께 느껴지는 차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쌈을 선호하는지라 스트레이트로도, 밀크티로도 참 애정했던 티입니다. 

2. 퀸 앤 (Queen Anne)
퀸앤 역시 아쌈과 실론이 블렌딩되었다 하는데, 비율의 차이인지 블렌딩의 차이인지 로열 블렌드와는 느낌이 다릅니다.
포트넘에서 앤 여왕을 위해 만들었다는데 그게 튜더스에 나오는 헨리 8세의 앤 불린인지 아님 후대의 앤 여왕인지 나는 모르겠음
아무래도 여왕을 위해 블렌딩된 차여서인지 로열블렌드보다는 좀더 가볍고 부드러운 맛이 납니다.
밀크티로도 나쁘진 않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스트레이트로 드시면 제대로 된 풍미를 느끼실 수 있을 듯 합니다.

+ 포트넘앤메이슨 티 애호가들 중엔 로열블렌드파와 퀸앤파로 갈린다던데, 전 아무래도 로열블렌드 파인 듯 합니다.
로열블렌드는 아쌈 베이스에 실론 가향이라면, 퀸앤은 실론 베이스에 아쌈 가향 정도의 느낌이랄까요.

3. 다즐링 (Darjeeling)
홍차의 샴페인이라 불리는 다즐링입니다. 우바, 기문과 더불에 세계 3대 홍차에 꼽힙니다.
인도의 다즐링 지방에서 나는 차라고 하는데 강한 수렴성(마시고 나면 혀가 바짝 마름)이 특징입니다.
사견으로는 아쌈이나 실론 등의 다른 홍차에 비해 다즐링이야말로 브랜드별로 맛의 폭이 큰 것 같습니다.
다즐링 특유의 달큰한 풀향기, 하지만 또 너무 가볍지 않게 중심을 잡아주는 바디감이 매력인데요 설명고자 이즈 백
그 편차가 브랜드 별로 크다보니 마음에 드는 다즐링을 찾기가 어렵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인도여행 다녀온 남동생이 인도의 어느 다원에서 직접 사다준 다즐링이 제 인생 다즐링이었는데요 
대부분 브랜드의 다즐링들이 그 인생 다즐링과 비교되어 실망스러웠지만, 포트넘의 다즐링은 나름 괜찮았어요!
물론 다른 브랜드의 등급 좋은 다즐링을 다 마셔본 건 아니지만, 
포트넘앤메이슨이 클래식 티들 중에서는 가장 기본에 충실하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singapore 059(3068).jpg

사진은 싱가폴 다카시마야 지하입니다.
요즘엔 포트넘앤메이슨 틴이 색깔이며 디자인이 바뀐 거 같더라구요. 나 옛날사람


+ 포트넘앤메이슨 친구 해로즈 (Harrods)
해로즈도 영국 황실 백화점으로 알려져있는데 암튼 여기도 티가 유명하죠.
각각의 블렌딩을 넘버링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장 유명한 건 No 14. English Breakfast와 No 49.입니다.
클래식 티로는 포트넘이나 해로즈나 비등비등하게 유명하고 가격도 비등비등하게 비쌈 맛도 비등비등하게 좋습니다.
단지, 맛이 좋긴 한데, 보통 5종 정도의 홍차를 블렌딩하다보니 맛을 말로 설명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전형적인 홍차맛 홍차, 근데 맛있다!가 최선
암튼 해로즈 도전해보고 싶으신 분들은 14번과 49번을 꼭 기억해두시라고 사족삼아 남겨봅니다.
cafeshow 078(111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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