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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 훔친 엄마 돕고싶어요" 온정손길 잇따라
게시물ID : lovestory_580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릴케
추천 : 0
조회수 : 41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8/02 22:50:47

(청주=연합뉴스) 황정현 기자 = 자식에게 체리 맛을 보여주고 싶어 남의 물건에 손을 댔다가 경찰에 붙잡힌 30대 주부의 사연이 알려지자 이들을 돕고 싶다는 문의가 이어졌다.

두 아이의 엄마인 이모(39·여)씨는 지난달 9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수곡동의 한 아파트에서 아르바이트로 광고 전단을 돌리던 중 6층 현관문 앞에 놓여있는 체리상자를 발견했다.

10여년 전 남편과 헤어진 뒤 홀로 두 아이를 키우며 어렵게 생계를 이어오던 이씨는 값이 비싸 한 번도 사주지 못한 체리를 보고 욕심이 생겼다


이씨는 결국 자신도 모르게 체리가 담긴 택배물 상자를 전단 가방에 넣어 도망쳤다가 피해자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조사결과 이씨는 정신지체장애를 겪고 있었고, 기초생활보장수급자였다.

경찰은 범행 액수가 적고 초범인 점을 고려해 김씨를 불구속 입건했고, 피해자 역시 이씨의 딱한 사정을 듣고 이씨를 용서했다.

이 같은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자 이씨에게 작은 보탬이 되고 싶다는 온정의 손길이 쏟아졌다.

대부분 "같은 엄마의 입장에서 범법행위를 저지를 수밖에 없었던 이씨의 마음을 이해한다"며 "남의 물건에 손을 댄 건 잘못이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더 열심히 살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회사원 신모씨는 "아이들에게 떳떳하지 못한 엄마가 되었지만 자식을 사랑하는 어머니의 마음에 가슴이 저민다"며 "아이들에게 어머니를 믿고 열심히 공부하라는 메시지와 함께 금전적인 보탬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제약회사에 근무하는 문모씨는 "출근길에 기사를 읽었는데 마음이 너무 아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고, 옷가게를 운영하는 김모씨는 "아이들에게 옷과 체리를 보내주고 싶다"고 했다.

해당 사건을 담당한 경찰관은 "이씨가 신변이 노출되는 것을 부담스러워해 대신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고 있다"며 "이러한 세상의 온정이 이씨 가족에게 희망의 씨앗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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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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