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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우리마당 피습, 강간사건도 북파공작원 동원한 정치테러!
게시물ID : sisa_5800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지리산호랑이
추천 : 4
조회수 : 169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3/06 10:23:28
5·6공 시절 보안사(현 기무사)와 정보사가 북파공작원들을 야당 정치인과 재야인사의 정치테러에 동원했으며, 특히 정보사는 이들에게 적게는 500만원부터 많게는 3000만원의 돈을 주고 그 사건들이 공개되는 걸 무마했다는 증언과 증거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발행된 시사주간지 <시사저널>(788호)은 5·6공 시절 야당 정치인과 재야 인사의 정치테러에 가담했던 북파공작원 출신 이종일씨의 증언을 통해 ▲김영삼 민추협 동공의장 가택침입과 서류 탈취(85년 11월) ▲문익환 목사 가택 침입과 서류 탈취(85년 12월) ▲양순직 국회 부의장 가택 잠입과 서류 탈취(86년 5월) ▲양순직 국회부의장 린치사건(86년 6월) ▲김동주 민주당 의원 린치사건(86년 7월) 등에 북파공작원들이 동원됐다고 폭로했다.

88년 '우리마당사건'도 북파공작원들이 동원돼

▲ 5공과 6공 시절 북파공작원이 정치테러에 동원됐다는 사실을 공개한 <시사저널> 788호.
또한 이종일씨는 "2000년 가을 국정감사 당시 민주당 김성호 의원이 북파공작원 출신을 국회에 증인으로 부르려고 했다"며 "정보사는 이때 과거 정치 공작은 말하지 말아달라는 조건으로 길00 감찰과정 명의로 나에게는 5백만원, 다른 한 선배에게 3천만원, 후배에게 5백만원을 통장에 넣어줬다"고 증언했다.

실제 한 예비역 북파공작원의 은행통장에는 지난 2000년 11월 21일 3000만원이 입금됐다. 돈을 부친 사람은 2000년 당시 감찰부장을 지낸 길00씨다. 길씨는 현재도 정보사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김영삼 당시 민추협 공동의장 가택침입사건에 대해 "1985년 5월 정보사 이00 중령이 같이 일해보자고 제의해와서 나를 포함 4명이 한조가 되어 정치 테러팀을 꾸렸다"며 "쥐도 새로 모르게 김영삼씨 집에 침입해 정치자금을 댄 재계인사 명단, 일본 방문 기자회견문, 녹음테이프 2개를 훔쳐서 정보사 이00 중령에게 전달했다"고 증언했다.

이씨는 특히 작고한 문익환 목사 가택침입사건과 관련해 "들어가 보니 너무도 청렴하게 사는 집이어서 그런 짓을 한 것이 지금도 고인에게 죄송할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외에도 당시 야당에 정치자금을 댄 기업의 고위 임원 집도 털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 1988년 일어난 '우리마당사건'도 이씨를 비롯한 북파공작원들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우리마당사건은 88년 8월 17일 새벽에 일어난 재야문화운동단체 사무실 습격과 여학생 강간 사건을 가리킨다. 이 사건은 당시 야당의 수사요구에도 불구하고 군 당국이 발뺌하고 경찰수사도 유야무야 끝나 미궁에 빠졌다.

특히 <시사저널>은 6개월간의 취재를 통해 정보사가 80년대 중반부터 현역과 예비역 북파공작원으로 각각 구성된 정치공작팀을 산하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정보사 정치공작의 산실인 '남산대'의 존재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시사저널>은 "남산대는 예비역 북파공작원으로 구성된 대표적인 정치공작조직이었다"며 "4명 1조로 구성된 팀을 여럿 꾸려서 각종 정치공작을 지시했는데 대남정치공작을 북파공작과 구별해 '내수공작'이라고 불렀다"고 밝혔다.

"5·6공 당시 정치테러 정보사령관 지낸 이00 형제가 주도"

또한 <시사저널>은 북파공작원을 동원한 각종 정치공작을 주도하고 은폐한 장본인으로 5공 말기와 6공 초기에 정보사령관을 지낸 이00씨와 이00씨를 지목했다(두 사람은 형제다).

특히 이00 사령관 시절에 김영삼·양순직·김동주 등에 대한 가택침입과 테러가 집중적으로 일어났다. 이 사령관은 예편 후 노태우 정권에서 체육부장관을 지내는 등 건재함을 과시했다. 또 이00 사령관은 현역 정보사 요원들을 동원해 오홍근 <중앙경제> 부장을 테러한 뒤 물러났지만 곧바로 대한중석 사장을 맡았다.

<시사저널>은 "과거 정보사 정치테러는 정보사 단독작품이 아니다"라며 "계획 단계에서부터 보안사와 안기부, 경찰, 정보사가 유기적으로 개입하거나 묵인 방조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정치테러가 기승을 부리던 1985∼1986년 안기부장은 장세동, 보안사령관은 이종구, 정보사령관은 이진삼이었다"며 "군의 사조직인 하나회 선후배로 뭉쳐있던 당시 이들 주요 정보기관 책임자들은 긴밀히 결탁해 북파공작원들을 국내 정치공작에 끌어들였다"고 밝혔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222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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