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작년 6~8월까지 약 2달 간 한 남자애랑 사귀었어요
처음 사귀었을때는 마냥 밝아보였어요
근데 한달쯤 되니까 점점 다르게 보이더라고요
물론 사람들이 다 힘들고 우울한 면이 있지만 유독 심했어요
너무 눈치 없고 자기가 모든 피해를 다 받는 것 마냥 행동하면서
그에 대한 노력은 하지 않고....
같이 알바를 하다 만났거든요
일하다 보면 매니저님한테 까이고 혼나는 건 당연하잖아요
인격적으로 말고 일적으로요
너무 바쁘다보면 짜증이 나기도 하고
걔가 매니저님들한테 많이 혼났어요
바쁜데 되게 천천히 일하고...
저는 제 나름대로 도움을 주려고 노력했는데
계속 비관적인 말만 하고 자기는 가족들도 버렸단 식으로 말을 해요
가족사정이야 자세히 모르지만 부모님하고 같이 살고, 여동생도 있고
대학 등록금 다 내주고 일찍 끄긴하지만 같이 tv도 보는데
아빠가 자기가 보고싶은 게 있는데 들어가서 자라고 tv를 못보게 한다느니 하는 식으로
또 자기비하가 섞인 욕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하루는 좀 독하게 말을 했어요
네가 노력도 안하면서 그 이상을 바라는 건 아니지 않냐고
자기도 수긍하더라고요
근데 집에 가서 또 카톡하면서 ㅋㅋㅋㅋㅋ
이번에는 욕의 화살이 저한테 오더라고요 ㅋㅋ
씹었더니 카카오스토리에 저랑 매니저님들(매니저님들은 다 여자)을 필독친구로 해서
'병신보고 병신이래봤자 달라지는 건 없다'
이렇게 보내더라고요
저한테만 보냈어도 어떻게 잘 달래보려고 생각했을텐데
새벽에 매니저님한테 전화오니까 한대 맞은 기분이었어요
다음날에도 출근해서 매니저님이랑 이야기하다가 울고....
매니저님은 그런 놈 때문에 울 필요 없다고 달래주시고
그러다 헤어지게 됐네요
저라면 바로 관둘 것 같은데 걔는 안 관두고 계속 일하더라고요
물론 그 다음부터 아는 척은 아예 안했어요
알바는 12월까지 했고요
그냥 가끔 카톡오면 대충 대답하다가 무시했어요
그러다 작년 추석에, 저는 몰랐는데
걔네 친척들이 알바하는 곳에 와서 저를 보고 갔나봐요
그래서 친척들끼리 모여서 제 얘기를 했다네요ㅋㅋㅋㅋㅋ
무슨 얘기를 했건 뒤에서 제 얘기한 것도 기분 나빴고 그 사실을 말해준 게
그 개객기라는 게 더 어이가 없어서 없던 정까지 다 떨어졌어요
진짜 눈치 없엌ㅋㅋ
제가 카톡차단하고 페북친구 다 끊고 등등을 하니까 이제 연락이 안왔어요
근데 저번 1월 갑자기 문자가 오더라고요
지금 나올 수 있냐는 식으로... 못나간다고 하고 잔다 ㅂㅂ 하고 말았어요
그랬더니 다음에 한번 보자길래
일이 있었던지도 꽤 됐고 언제 볼 일이 있겠냐 싶어서 알았다고 했어요
저때 저래선 안되는 거였는데!
다른 준비할 거 땜에 신경이 온통 거기에 가있었어요ㅜ
근데 어제 또 뭐해? 라고 문자가 왔더라고요 씹었더니 오늘 아침에
나 (군대)가기 전에 한 번만 만나자...
이렇게 문자가 오더라고요
아직 답장을 하지 않은 상태고요
본론입니다
어떻게 거절해야 확실하게 거절할 수 있을까요?
문자부터 써도 됐겠지만 여러분이 조언하는데 도움이 될까 싶어 긴 서론도 올립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