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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에서 좋아하는 정치인, 싫어하는 정치인, 남재준과 김장수의 경우
게시물ID : sisa_5803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구름체꽃
추천 : 0
조회수 : 116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3/08 01:39:15
남재준과 김장수 둘 다 박근혜 정권 초기에는 잘 나갔지요. 남재준은 국정원장으로, 김장수는 안보실장으로... 그 후 남재준은 간첩 조작 사건, 정상회담 대화록 유출 사건 등으로, 김장수는 세월호 참사 시 구설수로 둘 다 잘렸습니다.
 
당시 일베 등에서는 남재준이 잘린 것을 많이 아쉬워했고, 김장수는 뭐 그랬구나 하는 정도로 그다지 동정 여론이 없었습니다. 일베의 정신적 지주 변희재도 남재준을 높이 평가하였고, 김장수는 크게 칭찬하지 않은 것으로 압니다.
 
그 후 1년 지난 지금, 두 사람의 처지는 어떻습니까? 남재준은 여전히 방구석에 앉아 종편 채널이나 돌리며 소일하고 있고, 김장수는 주중대사로 화려하게 컴백하였습니다. 주중대사는 모르긴 몰라도 주미대사 다음으로 비중 있는 자리입니다. 매우 비슷한 성향의 두 사람 사이에도 일베가 열렬히 지지하는 인사는 나가리 되어 헤어나질 못하고, 일베에서 시큰둥 하는 인사는 나가리 되어도 가뿐히 재기합니다.
 
이래도 제 이야기를 무시하겠습니까? 정치인으로 크게 성공하고 싶다면, 일베의 지지를 두려워하라! 하는 이야기를. 그런 점에서 변희재, 김경재는 볼짱 다 본 사람입니다. , 김진태는 위험하고 하태경은 좀 더 희망이 있습니다. 변희재, 김경재, 김진태는 이 일베에서 오피니언리더 비슷하게 숭앙받는 분들이니까요. (김경재도 최근 그런 경향이 있음) 여기 꼬추 안 서는 늙은이 일베추웅들이야 제가 말해 봐야 말귀가 먹힐 리 없고, 혹시나 여기 찾아오는 여권 정치인이 계시다면 제 말을 명심하세요. 어느 날 갑자기 일베인들이 자신을 열광적으로 지지하고 있다면, “아뿔싸! 큰일이다. 내가 극우의 소모품이 되어 가고 있구나!” 하고 위험 신호로 받아들여도 무방합니다.
 
혹자는 일베에서 이명박, 박근혜 두 정치인을 지지하여 대통령이 되었으니 일베에서 지지하는 정치인이 아주 잘 되기도 하였다고 반론하시던데, 저는 이 의견에 공감하지 않습니다. 대선 기간 중에는 이명박, 박근혜를 일베에서만 지지한 게 아니라 우리나라 보수계층 전체가 지지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이 두 분이 대통령에 당선되고 나서는 대략 일베에서만 지지받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역대 대통령 선호도 조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없는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하였고, 여기서 상병신 취급당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대통령으로 나옵니다. (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104560 참조)
 
박근혜 대통령도 현재 일베 사이트 말고는 열렬히 지지하는 곳이 없다시피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오로지 일베에서만 환호하는 정치인이 되었다는 이야기인데, 이는 바로 대통령으로서 실패하고 있다는 위험 신호입니다. 만일에 박근혜 대통령이 일베에 접속하여 레이디가카를 찬양하는 일베추웅들의 글만 읽고서 우리 국민들이 여전히 나를 열광적으로 지지하는구나. 이 페이스대로 쭈욱 밀고 나가야겠네!” 하고 생각한다면, 그야말로 닭대가리 소리 들어 마땅하니 알아서 하십시오,
 
정치인들아, 남재준처럼 퇴출되고 싶으면 일베의 환호를 즐겨라! 김장수처럼 긴 생명력을 유지하려면, 일베로부터 인기 없는 정치인이 되어라!
 
그럼.
 
ps. 저번에 일베 정치 게시판에 '남재준과 김장수의 같은 듯 다른 진로'라는 제목으로 올렸던 글인데 정리 되어서 올립니다. 제 글이 누군가에게는 유용한 글이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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