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은평구의 정치적 특색 3편. 은평구의 동(洞)들의 정치적 분류
게시물ID : sisa_5804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회학도
추천 : 1
조회수 : 142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3/09 01:31:33


1.jpg




   '서울'이라는 정치 공간은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을까. 솔직히 말하면, 모르겠다. 진짜 모르겠다. 강남-서초-송파를 보면 계급투표를 보는 것 같다. 특히나 마천-거여라는 빈곤 지역에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것을 보면 계급 투표가 맞는 것 같다. 그러나 18대 총선이나 4회 지방선거에서 한나라-새누리당이 대부분의 의석을 석권한 것을 보면 그것이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연령이나 교육 수준은 큰 차이가 없어서 자치구 별로 특성을 찾기가 힘들다. 그렇다고 해서 대한민국의 축소판이라고 하기에는 전국판세와 서울 판세가 다른 결과를 보이기도 한다. 5회 지방선거에서 영남을 제외한 전국을 당시 민주당이 석권했지만, 서울에서는 오세훈 시장이 신승을 거두었고 18대 대선에서도 서울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승리 했지만 전국 판세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승리했다.


   물론 전국 단위 선거에서는 영남 인구가 많기 때문에 새누리가 기본적으로 유리한 지형이다. 영남을 제외한 대한민국의 정치 공간의 축소판이 서울이라고 분석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영남 인구를 제외한 대한민국 인구만으로 '전국' 단위 선거를 분석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 한 일이다. 


   그래서! 세밀하게 준비해보았다. 손낙구씨가 시도한 방법론에서 조금 더 발전을 시킨 동(洞)별 정치 지도를 만들어보았다. 2004년부터 2014년 선거까지 10년 간의 선거 중 총선과 지선에서 각 정당이 은평구에서 얻은 득표를 정리했다. '진보개혁정당-보수정당'으로 정리하였으며, 밝을 수록 보수정당이, 어두울 수록 진보 정당 득표율이 높은 것이다.




2.png3.png

              2004년 17대 국회의원 선거                                  2006년 4회 전국지방선거



4.png5.png
               2008년 18대 국회의원 선거                                  2010년 5회 전국지방선거



6.png7.png
                2012년 19대 국회의원 선거                                 2014년 6회 전국지방선거
 



1. 진보적인 동과 보수적인 동.

   워낙 폭발적인... 선거를 보여준 4회 지방선거를 제외한다면 보수와 진보 성향이 가한 동은 각기 구산-갈현2-수색동과 역촌-대조-불광2동이다. 그 중에서도 '구산동'은 보수적이고, '역촌동'이 진보적이다. 이와 같은 차이를 무엇으로 분석할 수 있을까.


8.png


   손낙구씨가 '부동산 계급사회' 와 '대한민국 정치사회지도'에서 언급한 주거 형태에 따른 투표 양식으로 먼저 분석해보자. 구산동의 경우 자가 비율이 높고, 전세 비율이 낮다. 월세 역시 낮다. 역촌동은 그 반대이다. 손낙구의 이론이 맞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오류가 발생하는 지점은 다른 동들과의 비교이다. 은평구 내에서 진보적인 구역으로 볼 수 있는 '불광1동'의 경우 구산동보다 자가 비율이 높다.


  세대 투표로 분석 할 수도 있다.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서 보수적 투표 성향을 보인다는 논의인데, 이것 역시 데이타를 보면 일견 맞는 이론인 것 같다. 그러나 은평갑 지역의 동들이 50세 이상 인구 비율이 더 높다. 학력 여부 역시 의미 있는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아 모르겠다. 솔직히 모르겠다.




2. 진관동은 왜????

   위의 정보들을 보면 진관동은 급격한 변화를 보인다. 2008년 18대 총선까지만 해도 굉장히 보수적인 투표 경향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 이후 가장 진보적인 동이 된다. 왜일까? 그 해답은 '뉴타운'에 있다. MB의 남자, 특임장관, 개헌 전도사, 4대강 전도사, 뉴타운 전도사 등 꽤나 종교스러운 별명을 가지고 있는 은평을의 '이재오' 의원은 은평구에 야심차게 '뉴타운'을 설립한다.


   초반에 망했다. 입주율이 매우 낮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서울 집값과 전세값이 폭등하여 살 곳을 잃은 젊은 부부들이 뉴타운으로 입주하기 시작했다. 시내에서 점점 더 멀어진 사람들은 젊고, 돈이 없다. 물론 본인만의 추리이지만 이 사람들이 결국 진보적 투표를 하지 않았을까. 연령투표와 계급투표 모두가 나타났다고 생각한다.




9.gif
10.jpg


   기존의 농민, 고연령 중심이었던 진관동의 인구 구성 자체가 달라지면서 투표 경향이 완전히 바뀐 것이다. 이재오 의원은 여기까지 생각을 하지는 못했다. ​아마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은평을 지역구 의석을 잃는다면 이건 분명 이재오 의원의 오판에서 나온 결말일 것이다.




3. 선거구 재획정의 정치학.

   은평을은 이번 헌재 판결에서 시정 대상이 된 지역구이다. 진관동 유입인구와 근처에 있는 고양시 삼송-원흥 인구까지 생각하면 은평병이 생기는 것이 맞다. 삼송-원흥은 고양시이지만 출퇴근 문제와 같은 도시 문제들을 은평구와 공유하기 때문에 은평을을 대표한 의원이 더 필요하다. 그러나 의석 수가 늘어날리는 없고, 은평갑과 동을 거래하던가 동을 하나 받아야 한다. 그러면 '어디'를 받는 것이 '누구'에게 유리할까. 현재 선거구는 다음과 같다.


은평구 갑: 녹번동, 응암1동, 응암2동, 응암3동, 신사1동, 신사2동, 증산동, 수색동

은평구 을: 불광1동, 불광2동, 갈현1동, 갈현2동, 구산동, 대조동, 역촌동, 진관동  


11.png


   지도 위치상으로는 역촌동을 넘기는 것이 이뻐 보인다. 그러나 은평갑으로 역촌동을 넘긴다면 은평을은 진보적 동을 하나 상실한다. 보수진영에게 유리해지는 것이다. 반면에 대조동이나 불광동을 넘기는 것도 위치상 가능한 일이다. 그러면 은평을은 진보 진영에 유리하다. 매 선거가 박빙인 은평을의 입장에서는 어느 동을 넘기는지의 여부가 꽤나 중요하다.


   인물 투표 경향이 강한 은평구 특성이 곧 무너질 것이다. (2편 참조) 그러면 은평정치 2막을 여는 첫 장에 해당하는, 향후 은평 정치지형 재형성의 고삐를 쥐는 첫 선거에서 정당이라는 변수가 더 강해질 것이다. 선거구는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정리.

1. 구산동(feat 수색, 갈현2동)은 보수, 역촌동(feat 대조, 불광1동)은 진보에 가까움.

2. 진관동은 진보 정당 투표 경향이 강함. 그것은 뉴타운의 영향

3. 다음 선거구 재획정 대상인 은평구. 역촌or대조or불광1동. 그 결과는????








http://blog.naver.com/eunpyeong026


1 요 블로그에서 꾸준히 연재하고 있습니다! '서울정치학연구소' 이니 다들 굽신굽신




http://todayhumor.com/?sisa_577771  - 은평구의 정치적 특색 1편.지역구 국회의원. 그리고 화학적 결합

http://todayhumor.com/?sisa_579956  - 은평구의 정치적 특색 2편. 이재오 의원과 싸우면 소속 정당은 성공한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