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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그는 그리 나쁜 땡보가 아니었습니다.
게시물ID : military_266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egendary
추천 : 4
조회수 : 66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7/14 16:22:41
양구 오지에서 post exchange 병으로 근무 했슴다 
포병대대였는데, 포수였다가 운이 좋아 펙스병이 됐지요 
생각 나는 썰을  풀어봅니다

1.찾아줘 제발 찾아줘
여느 포병대대가 그렇듯 대대부지가 무지넓었음
미필분들 진짜사나이 k9편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포병대대 혹은 연대는 말도 못함ㅋㅋ왠만한 대학 캠퍼스
뺨칠만함.

우린 여단 소속이었는데,
그넓은 대대에 여단소속 관측대대의 한개 중대가 독립으로
위치해 함께 생활했는데,
여기 사람들과 있었던 이야기임.
- 지금 우리대대 소속 장교들 이름 몇명도 기억 안나지만 
관측 ㄱㅂㅊ중대장님, 좋은기억이 많아 아직 기억함.
사건은 상병 갓 달고 나서였던거 같음.
보통 7:50분 경에 마감준비 시작하고 늦게나마 배고파 들른 병사들
한테 판맬하고 했는데, 
관측 소속 아저씨두명이 쭈뼛쭈뼛 들어옴.
근무서다 늦게왔나 해서 
-아저씨 빨리 골라주세요~
했는데. 물건을 고르기 위해 바구니를 들잖고 뭔가
근심걱정 가득한 표정으로 할말이 있다는거임.
(전역 전은 내가 생각해도 불친절했지만 짬찌였을땐 사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좋은 이미지의 펙스병이 되겠노라 다짐 했었기에 
모든병사들에게 두루 친절하자는 마인드가 강했음)

무튼 이야길 들어보니 둘중 후임으로 보이는 병사가 
나라사랑카드를 분실했는데 말못하고 있다가 선임한테 이야기를 
한거임. 
생각 해보니 군대내에서 쓸곳은 여기뿐이고 
휴가,외박 나가서는 위험 해서 쓰지않으리라 여겨 나한테 부탁을 함.
당시 월급카드엔 사진과 이름이 있었고 그걸 이용해 찾아달라는 
부탁였음.

일단 내 선에서 해결 할 문제가 아니라보고 
관측  중대장님이 오셨을때 소곤소곤 해드림.
정말 인자했던 그분은 그래 부탁좀할게, 
찾거든 조용히 말해달라 하시곤 유유히 돌아가심.
희안했던건
당시 타부대에서도 그런사건이 빈번해 
복지단에서 하달된 지시사항 중에 타인카드 이용을 금지하라는 내용이 있었음.
각부대장들에게도 하달돼 펙스 관리관 및 병사들이랑 협력 하라 했었던거 같음.
(사실 선임들 카드 네다섯장씩 들고 오는 병사들이 있었는데 
일종의 내무부조리라고도 볼수있었음.)

때문에 울먹이며 빈손으로가면 혼난다는 짬없는 병사들이 많았고 
그 고충을 이해 하기에 
내가 개새끼가 되겠소 하고 심부름 시킨 선임이름을 해당 포대,중대장 한테
꼬발름ㅋㅋㅋ


근데 일이 붉어짐ㅋㅋ
우리 대한육군 장병들 똑똑함ㅋㅋ 
카드의 사진을 긁어 지움ㅋㅋㅋ
심지어 이름도  지움ㅋㅋ
자기들말로는 신교대때 그 모습을 잊고싶다는 변명 이었지만 ?
사진이 없으면ㅋㅋ전투복만 안입으면 해당 병사 이름을 외우고 있지 않는 이상
카드 주인인지 알길이 없는거임.ㅋㅋㅋ

친한 병사들은 붙잡고 카드 재발급 가능하다고 회유시킬려 했지만
PX카드리더기가 쓰레기라 비웃기만 함..ㅜㅜ

허를  찔리고 당황할 틈도 없었는데 대대 전체에 유행처럼 퍼짐..
아..  이거 어쩌나 하며 상실한 상태에서 관측중대장님께 상황을 말씀드렸음.
그랬더니ㅋㅋ활동복 착용시 명찰 안차면 자기 중대병사들 이용 못하게함
ㅋㅋㅋ

거기에 또 관리관 아줌마와 부사수가 아이디얼 냄ㅋㅋ
카드 잃은 병사가 영수증을 갖고있었는데,
카드결제를 하면 
징징거리면서 포스단말기에서 두겹짜리 영수증을 토해냄
하나는 고객용 하나는 보관용 ㅋㅋㅋ 그영수증임ㅋㅋ
하루에 건수가 많으면 현금 포함해 200건 이상이 평균 이었음..
병사들은 다 버리는영수증...ㅋㅋ거기에 본명 사인을 받으라는거임
ㅋㅋㅋ

날인안됌.. 보관용 영수증 제대로 관리 안해서 검열에서 걸렸다
그러고 한두달만 양해부탁드린다고 말했더니 
처음에만 투덜투덜 대다가 금새 적응함ㅋㅋㅋ

그렇게 며칠뒤 마감때 마다 포스에서 카드번호로 조횔했는데
매일 허탕치던 어느날 카드번호가 뜸..!
ㅋㅋㅋ쥰내 흥분해서 현장추적사이렌 형사 빙의해서 부사수한테
해당시간, 물품 알려주고 영수증 찾으라했음ㅋㅋ
역시 ㅋㅋㅋ이름이 분실한 그병사 이름이 아녔음ㅋㅋㅋ
개식기ㅋㅋㅋㅋㅋㅋ찾아가서 
저새끼가 범인이다!! 소리쳐 주고싶었지만
해당병사랑 중대장님만 알기에 함부러 그러지못....아니 일개 땡보가
그럴수없었음..

보고 드리고 며칠뒤 중대장님이 친히 방문하셨고
마음이 상당히 여린분이라..
사용한 금액만 변상 시키고 영창은 안보내셨음..
고맙다며 먹을것 고르라 하셨는데 
-아, 아닙니다. 이런거 바라고 행동 하지않았습니다 여기있으면
먹고싶은거 맘껏 먹습니다.
는개뿔 쪼꼬파이 맛있게 먹었다는 이야기ㅋㅋ



보통은 cctv가 다 있는데 우린없었음ㅋㅋ 
없어진 이유는 또 복잡한 이야기가 있는데ㅋㅋㅋ재밌음..
2.4종  창고 옆에 다 부서진 건물이라ㅋㅋ ...

에피소드1은 여기까지 시간 날때 회상하며 또 올릴게요~
요즘 그때가 너무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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