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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 분노, 결핍의 에너지를 가진 사람들
게시물ID : sisa_5806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둥글이8
추천 : 2
조회수 : 112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3/09 23:08:14
 

치료를 받아야할 사람들이 오히려 ‘사회를 치료’한답시고 나서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이들의 모습은 다양한 행태로 드러나지만, 이들을 움직이게 하는 동력은 주로 증오, 분노, 결핍의 에너지이다.

이들은 보수 쪽에 설 수도 있고, 진보 쪽에도 설수 있는데, 이들이 진보 쪽에 서 있다고 해서 동료라고 여기면 오산이다. 왜냐하면 그들이 품고 있는 칼은 지금 당장은 독재정권을 향해 있지만, 어느 때 주변 동료를 향할 줄 모르기 때문이다. 각각의 투쟁 현장에서 조직을 와해시키고, 결의를 흐트러트리며, 동료들의 에너지를 빼앗아 가는 이들이 바로 그들이다.

이들이 빚어내는 부조리는 짧은 시간 눈에 보이게 아주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있는 반면, 아주 오랜 기간을 걸쳐 농장을 말라 죽이는 도열병 처럼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드러나기도 한다. 전자와 같이 눈에 보이는 경우라면 뿌리 뽑으면 해결되는 일이지만, 후자의 경우에는 공동체에 혼란을 가져오고, 서로를 이간질을 시키며, 공동체 성원 각자의 정신을 좀먹기에 증상이 보이면 이미 공동체는 회복 불능 상태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건강한 운동을 장려하고, 그렇지 못한 운동을 경계해야할 필요가 있다. 죽음의 에너지(증오, 분노, 결핍의 에너지)로 움직이는 이들을 잘 밝혀서 책임질 수 있는 직위에 오르지 말게 해야 하고, 삶의 에너지(사랑, 이해, 창조의 에너지)를 장려하고 더욱 발화하여 공동체에 전파시켜야 한다.

이 양자를 구분하는 것은 어쩌면 참으로 손쉽다. 증오와 분노, 결핍을 에너지로 움직이는 이들은 주로 ‘하고 싶은 것’을 한다. 그래서 주변 상황 살피지도 않고 자기 혼자 나라지킨다고 나서서 주변에 민폐 끼치고 남의 운동의 성과를 다 갉아먹기까지 한다. 반면, ‘사랑, 이해, 창조’의 에너지로 움직이는 이들은 주로 ‘해야 할 일’을 찾아서 한다. 따라서 조금만 주의해서 살피면 이 양자의 구분은 가능하다.

이제는 외부의 적에 대한 전의만을 다질 것이 아니라 내실을 기하기 위한 지혜가 필요할 때다. 그렇지 않으면 막상 기회가 왔을 때, 변화를 위한 중요한 분기점에서 자중지란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 참고로 “자기성찰”, “사랑”, “평화” 등등의 이야기를 남발하고 그럴싸한 이야기들(운동의 역사, 원칙, 미래)등을 떠벌리는 이들을 경계하라. 그런 이들 중에는 자신의 결핍을 그럴싸한 말로 포장하는데 습관이 된 이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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