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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에 관한 짦은 글 몇가지.
게시물ID : gomin_7684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활처럼휜허리
추천 : 6
조회수 : 48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7/14 19:39:44
한 여류작가의 이야기다. 사랑했던 남자와 유학을 이유로 헤어졌었다.
어느새 시간은 20년이 흘러 여자는 40대의 중년이 되어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공항에서 그 남자와 마주쳤다. 반가운 마음에 웃으며 인사하려는
그녀에게 그가 다가와서 진지하게 물었다.
"언젠가 마주치면 꼭 물어보고 싶었어.. 왜 나는 너를 잊지 못할까?"
무려 20년이 지난 후에 처음으로 그 남자가 건넨 말이다.
 
 
성격차이, 조건, 자신이 처한 상황, 다웃기라 그래.
이유가 이별을 부르진 않아.
이별하려고 이유를 갖다 붙이는거지.
 
 
섭섭함이란 감정은
내 생각대로 해주지 않는 상대방때문에 드는것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너무 많은 기대를 줘버린
나 자신때문에 드는 감정이다.
 
 
가끔 우리는 누군가에게 의도하지 않은 상처를 줄 때가 있다.
상대가 잘못해서가 아니라, 내가 다치지 않기 위해,
상대로부터 내 마음을 방어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상처를 주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내가 다치지 않기 위해.
상대로부터 나를 방어하기 위해서 말이다.
 
 
기억이라는 녀석은 내가 그것을 가장 필요로 할때는 숨어버리고
내가 가장 피하고 싶을때에는 잔인하게도 나에게로 다가온다.
 
 
너를 위해서 떠나준다고 마치 거창한 희생인듯이 말했지만
이제서야 선명하게 모든 것이 보여.
난 사실 두려웠던거야.
니가 나에게 실망하게 될까봐 두려워서.. 그 모습을 도저히 지켜볼 자신이 없어서..
그게 나에게 너무나 큰 상처가 될까봐 덜컥 겁이났던거야
나보다 더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하라는 말 다 거짓말이었어
사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 곁에서 웃고있는 모습을 보며 나도 따라 웃진 못할것 같아.
보내주는게 남자다운 거라고 진정한 사랑이라고 착각했어.
사실 나는 그냥 비굴하게 도망쳤을 뿐인데..
왜 진작 깨닫지 못했을까..
한번도 날 믿어달라는 말 해보지도 못했던걸까.. 믿게 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았던걸까..
너의 황당하게 들리던 요구들.. 거기에 난 확신은 아니더라도 희망을 줄 수도 있었을텐데
뭐가 그리 겁이 났던건지.. 사실 그보다 두려운건 니가 이 세상에 없는 것일텐데
이제서야 뒤늦게서야 깨닫게 된다.
니말대로 난 멍청이야 정말 어리석었어 그래서 지금 이렇게 벌받나봐..
이제와서 이런말 네겐 아무 의미도 없을지 모르겠지만.
 
 
 
 
컴퓨터 파일 정리하면서 우연히 찾았네요. 예전에 이별하고 나서 직접 쓴것도 있고 어딘가에서 본것을 옮겨 놓은것도있고..
이별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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