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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의 의무급식 중단을 보고.
게시물ID : sisa_5809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러브액땜얼리
추천 : 0
조회수 : 37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3/11 14:16:30

홍준표의 의무급식 중단 기사를 읽고, 아래의 유머 보케테가 생각났다.
이런저런 평가가 있을 수 있지만, 
놀란 것 중의 하나는 '무신경하다'는 것.

모두가 주의하며 말하지 않는 주제에 대해,
'무신경하게 저질러버렸다'는 느낌이다.
모두가 주의하는 그건, 
저소득층을 적시(摘示)하지 않는 것, 그리고 구별하지 않는 것.

학창시절 대부분 경험했듯,
무신경한 선생들의 공개적 분류에 의해,
학자금 지원대상 친구는 모를래야 모를 수 없었다.
그래서, 그건 모르면 모를수록 친구들 사이가 서먹하지 않다.

더구나 반에서 가장 악독한 녀석도,
그 주제로 가난한 애를 괴롭히거나 언급하는 일도 없었고.
그래서 그건 일종의, '최후의 윤리' 같은 합의였다.

또한, 그 예산을 서민자녀 교육복지에 쓰겠다고 말하는데,
서민이란 용어의 의미확장도 꽤나 무신경하다.
소득구조 통계를 보면, 
상위 10%정도를 제외하곤 실제 수입은 대부분 서민이라 봐도 된다.
평균의 함정인 것이다.

그리고 적시하긴 싫지만, 행정부에서 분류한 소득분위법에 따라
저소득층은 서민과는 또 다른 구분 개념으로 얘기해야 할 것 같은데
홍준표는 뭉뚱그려 서민이라 표현했다.

마치, 자기들끼리 있는 
새누리당 당내회의에서나 나올 수 있는 발언인 것이다.
여기 여의도 있는 우리 말고, 저기 저 멀리 살고 있는 서민, 
뭐 그런 느낌.

무엇보다, 복지를 시혜의 수준으로 간주하는 것 같아,
공화제의 근본에 대한 이해가 없다는 생각도 들고.

"여기 떼서 여기 더 줄께, 옜다 더 먹어. 나는 배분의 힘이 있으니까"
와 같은 공화제 이전, 봉건제의 시혜 느낌이 난다.

세금을 모아 분배 기능을 담당하는,
공화제도 아래 행정기능에 대한 이해가 없다는 생각이다.

뭐 큰 틀에서 보면 그렇다는 거고,
일단은 그 무신경함이 무엇보다 불편하다.
그런 섬세함이 부족한 걸, 
또 어떻게 따져 물어야 할지 머리가 찌근거리며 아프다.


p.s : 보케테는 잭 더 리퍼님의 홈페이지에서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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