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택은 일취월장하게 쌓여가고 있었다.
Q의 스택이 171이 넘아가는 것을 확인한 나는 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티모는 적당하게 라인을 당기고 cs를 먹고 있었는데 그의 실력은 내가 봐도 예사롭지 않았다.
라인을 당기는 능력, 파밍 기술, 다리를 7번이나 관광보낸 딜교능력, 그리고 버섯까지!
탑에는 대충 둘러봐도 20개는 넘는 버섯이 깔려있었다. 지뢰밭을 구경하고 있으니 티모가 파밍을 멈추고 나를 돌아봤다.
난 티모에게 조심스럽게 말했다.
"티모형, 나 탑 cs좀여"
그리고는 대답도 듣지않고 허겁지겁 탑 미니언에 Q를 썼다.
티모는 내가 미니언을 먹는 모습을 잠시 지켜보더니 쫄래쫄래 미드로 내려갔다.
그가 탑에 올라온지 19분 만의 일이였다.
피밍을 조금 하고 있으니 미드에서 급박한 핑 소리가 울려퍼졌다.
흠칫 놀라 미드로 시선을 옮기니 2차 타워를 사이에 두고 적과 대치중인 우리 팀이 보였다.
이즈리얼은 왜 제드 WQ에 반피가 나가냐, 분명 니달리를 벤했는데 포킹딜이 들어오냐며 아지르 어머니의 간 건강을 염려했고
아지르는 앵무생로 빙의한 듯 네다브만 지껄였다.
그 모습을 한심한 눈으로 지켜보고 있는데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렸다.
"생각의 속도!"
마이가 궁과 요우무를 키고 나에게 달려오고 있었다.
정글만 돌던 마이가 드디어 미쳤나? 신발도 없는 주제에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 그의 아이탬을 보고 깨달았다.
섬광 스텍이 17이였다.
그런데 마이의 채력이 이상했다.
순식간에 반피가 까인 마이는 달려오던것을 멈추고 머뭇거리기 시작했다.
그가 달려온 길에는 터진 버섯이 즐비했다.
난 머뭇거리는 마이에게 얼른 Q스킬을 썼고 마이는 다리우스 개X끼를 외치며 불타올랐다.
그리고 난 2/3/1이 되었다.
그 순간 미드에서 위험 핑이 자진모리 장단 뺨칠 정도의 비트로 울려퍼졌다.
이즈리얼이 또 끌려간 것이였다.
여눈 스택을 쌓겠다고 앞비젼을 한 모양이였다.
이제는 흑드라군으로 진화한 루시안의 궁에 아지르는 진입할 생각도 하지 못하고 제드 궁에 찢길 뿐이였다.
그 순간 티모가 나타났다.
점멸 평Q점화 콤보로 루시안을 관광보낸 티모는 궁빠진 제드를 의문사 시켰고 블츠는 패배의 냄새를 느꼈는지 도망가기에 바빴다.
다리우스는 멘탈이 터졌는지 보이지도 않았다.
결국 이즈를 제외한 나머지는 전부 생존했고 티모는 다시 탑에 올라왔다.
난 티모에세 살갑게 굴며 말했다.
"티모형 케리 ㄱㅅ"
티모는 아무런 말 없이 다시 파밍을 하기 시작했다.
난 다시 미드로 내려갔다.
핸드폰에서 진동이 울렸다.
매세지가 온 것이였다.
'작업은 잘 되고 있냐?'
메세지를 보니 웃음만 나왔다.
내가 이렇게 망한 적은 또 처음인가. 역시 브론즈다, 상상을 초월하는 놈들. 다음 판에는 역시 미드를 가서 케리해야지.
그런 생각을 하며 화면으로 시선을 돌리자 내 머리를 다리우스가 쪼개고 있었다.
앗 하고 얼른 마우스를 클릭했지만 퓰 콤보를 맞은 내 화면은 회색으로 바뀌어져 있었다.
욕설을 내뱉으며 채팅에 'ㅈㅅ'을 치고는 우리 팀이 뭘 하나 화면을 돌렸는데 그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짓을 하고 있었다.
용을 먹고 있었다! 내가 없는데 어떻게 용을 먹을 생각을 하지? 그것도 딸피로? 역시 브론즈라는 생각을 하며 용 위쪽 블루로 화면을 옮겼다.
내가 박은 와드가 맵을 밝히고 있었는데 블루가 리젠 되었다.
그리고 마이도.
망할 개백정 마이가 신발도 사서 궁 요우무를 키고 달리고 있었다.
우리 팀은 전부 반피가 나간 상태다. 그리고 상대는 섬광 17의 마이, 용은 뺏길 것이 분명했다.
바론 앞 부수에서 죽은 내 쳄피언의 눈에서도, 내 눈에서도 눈물이 흘러내렸다.
난 육성으로 소리쳤다.
"미친 정글 없는데 용을 왜쳐먹어 이 트롤 새끼들아!!"
중2편에서 계속-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