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포커 :) 강추합니다.

아직 미흡한 부분도 있지만

여러 의견이 반영되서 개선되면 매우 좋은 서비스가 될 것같습니다.

이런걸 정부에서 해줘야되는거 아닌가?.. ㅎ ㅏ 여튼 가보세용

---------------------카이스트 내부 커뮤니티 펌 (작성자 허락)----------------------------------------

후배님들 안녕?
포커 좋아해요? 어렸을 적 원카드,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마이티 (...네, 그 추억의 마이티..) 를 치고, 카이스트 들어와서는 홀덤을 주로 치곤 했네요. 그리고 지금은 조금 다른 카드 게임(?)을 만들어보고 있습니다. (다 읽기 귀찮으면 젤 밑에 네 줄 요약있습니다 ㅋㅋ)
저는 전산학과 02학번 jooddang 이라고 합니다.

나는 공돌이들의 잉여질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어요. 우리는 운이 좋아요.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혹은 학교에서 연구를 하면서, 짬짬히 남는 잉여 시간만이라도 잘 활용한다면 이 세상에 어떤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어요. 그리고, 우리는 충분히 그럴 만한 능력이 있고 기술을 익혔습니다. 동의 하나요? :)
이렇게 이야기 했을 때, 믿어준 친구들이 있었어요. 스팍스 후배들, 함께 프로젝트를 했던 친구, 그리고 트위터로 우연히 알게 된 친구 등요. 그 친구들과 함께 포퐁 (POPONG; Public Open POlitics engineeriNG) 이란 프로젝트 팀을 만들었어요.

팀 포퐁은 공돌이들이 잉여시간을 이용해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으로 대한민국 정치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짓들을 해보자는 목적으로 모였습니다. 왜 하필 정치냐고요? 제가 개인적으로 국회에서 (카이스트 전 총장님이셨던) 홍창선 의원님 비서 인턴을 한 적이 있는데, 정치가 사회 발전에 많은 부분 발목을 잡고 있다고 느꼈고, 팀 포퐁이 이러한 문제에 함께 공감했기 때문이에요. 우리는 국회에서 생산되는 많은 법적/정치적 정보들을 일반 대중들에게 잘 노출 시키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국회에서 생산되는 법과 정책, 그 외 메타 데이터들이 raw data는 가려진 채, 언론에서 가공된 정보만 유통되는 것이 사회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Fact를 제대로, 그리고 일반 대중이 알아듣기 쉽게, 전달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우리는,
- 국회 제 1대 때부터의 국회의원 개인 프로필
- 국회 제 1대 때부터의 법안 발의 데이터
를 발의 시점, 정당, 국회 소관 위원회, 지역, 등등의 정보와 함께 엮어서 원안 자료 그대로 긁어오기로 했습니다. 첫째로, 우리가 기본적인 로우 데이터를 모두 소장하고, 이것을 바로 억세스 가능하게 만들자, 둘째로는, 데이터 마이닝 및 비쥬얼라이제이션을 통해 데이터를 소비가능한 정보로 만들자, 셋째로는, 다른 개발자들도 이 데이터들을 쉽게 이용하게 만들자, 는 계획입니다.
예컨대, "OOO의원, 국회의원 연금법 발의" 라는 뉴스기사를 보고, '뭐 이런 이기적인!' 이라고 바로 발끈하기는 할지언정, 실제로 그 법안의 주요내용이 무엇인지, 누가 대표 발의를 했고, 누가 공동 발의를 했는지, 누가 소관 위원회에서 찬성을 해서 법사위로 넘어갔는지, 본회의에서 찬성한 사람은 누구인지, 등등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사람도 없고, 찾아보는 사람도 없는게 현실입니다.
이건, 정보를 찾아보기 힘들게 만든 국회의 잘못도 있고,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대중의 잘못도 있어요. 대중의 행동을 학습시키는건 우리가 쉽게 할 수 없지만, 정보를 쉽게 억세스하게 만드는 일, 적어도 법안 하나마다 permanent link 를 만들어서 단번에 억세스를 할 수 있게 하는 일, 정도는 우리가 할 수 있겠다, 일단 쉽게 떠먹을 수 있게 만들어놓고, 그걸 떠먹을지 말지는 대중이 판단하게 만들자, 라는 생각으로 서비스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다음세대재단에서 하는 체인지온 이라는 컨퍼런스에 참여해서 짧게 발표도 하고, 10.26 서울시장 재보선 선거 때 '나는 서울시장이다!' (http://popong.com/iamseoulmayor/) 라는 간단한 서비스를 만들어서 잠깐 트래픽을 모으기도 했으나, 지난 대선 때까지 제대로된 서비스를 런칭하자!는 목표는 제대로 이루지 못했습니다. 잉여시간을 짬짬히 모아모아 하는 일이라 타임라인을 지키는게 쉬운일은 아니거든요. :-)

하지만 눈으로 공을 굴리듯, 짬짬히 모은 잉여시간들이 모이고 모여 드디어 '포커 - 대한민국 정치의 모든 것' (http://pokr.kr) 이라는 서비스를 베타 런칭 했습니다. 흐흐. 대한민국 정치의 모든 팩트를 모으는 첫 발걸음을 뗀 거죠. 포커에서 여러분은 국회의원 카드를 하나 하나 넘겨볼 수 있고, 각 의원이 만들어낸 법안 카드도 하나 하나 넘겨볼 수 있어요. 각 법안과 국회의원들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지역이나 정당 등으로 각각이 어떻게 엮여있는지도 볼 수 있게 된거죠. 이건 시작입니다. 한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다른 주요 의원들이나 법안들을 클러스터링해서 그들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보여줄겁니다. 트위터 상에서 한 국회의원과 관련된 이슈거리가 무엇인지 보여줄꺼구요, 포커의 유저들이 자기만의 관심 의원, 관심 법안, 관심 사안들을 정리해서 친구들과 나눌 수 있게 도와줄껍니다. 조중동, 한겨레, 오마이뉴스 등이 제공하는 관점이 아니라, 팩트를 베이스로 자신만의 관점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과 토론하게 된다면 어떨까요? 정치인들이 가리고 싶어하는 진실에 일반 대중이 보다 쉽게 접근하고 토론할 수 있게 된다면 어떨까요? 토론의 수준이 더 높아질 것이고, 정치인들도 국민 개개인을 무시할 수 없을 것입니다.

누가! 감히 누가 공돌이들이 사회문제에 관심이 없다고 무시하나영? (진격의 싸다구를 확~ 기냥..ㅎㅎ) 공돌이들은 굳이 전업으로 나설 필요도 없어요. 잉여시간에 짬짬히 시간만 조금 모아도 여러 가지 재미있는 시도들을 해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대학원생이구요, 다른 팀원들도 직장인 내지 대학원생들입니다.)

후배님드라, 포커 좋아해요? 안좋아해도 이제는 좋아해주세요. 조금은 다른 카드 게임으로 우리가 속한 사회를 조금 더 좋은 곳으로 만드는데 함께 해봐요. 네줄 요약 들어갑니다잉~

- 포커 서비스를 한 번 쭉 둘러보고 피드백을 남겨준다면 우리가 다음 업데이트 기획안을 만드는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요기에 http://teampopong.uservoice.com 피드백을 남기거나 아이디어들에 voting도 할 수 있습니다.
-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로 "포커 - 대한민국 정치의 모든 것, http://pokr.kr" 를 널리 알려주세요!
- 그러기 귀찮다, 얼마면 돼? 월화 미니시리즈 남주인공 같은 스타일이다, 싶으면 http://popong.com/about 우측 하단을 참고해주세요. (완전 환영. 크하하!) 참고로, 팀 포퐁은 어느 정당이나 정치집단의 후원을 받지 않는, "배고픈" 잉여집단이므니다...
- 우리 카이스트의 꽃, 산디과 후배 여러분. *^^* "나는 디자이너다!" 게다가 미모까지 출중하다! 저에게 개인적으로 연락을... 으아아어ㅑㅎ아ㄴ야ㅐㅓ팾다ㅣㄹ... 가 아니고, 죄송합니다. [email protected] 으로 메일 주세용.. 해치지 않아요. :)

읽어줘서 고마워요!
공돌이, 공순이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살기 좋은 대한민국! 우리 존재 화이팅! 으아아아~~~

-joodd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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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막장을 향해 열심히 달리는 열혈복학생
-- joodd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