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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말하는 신의아들...
게시물ID : freeboard_5811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련곰팅이♪
추천 : 0
조회수 : 47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3/16 16:13:29
안녕하세여.

23살 대학교4학년 남자입니다.  맨날 눈팅만하다가 친구의 어이없는말에 화가나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흔히들 우리는 군면제나 공익판정받은 남자분들에게 신의아들이다 뭐다 그렇게말하져?ㅎ

저도 지금 친구들사이에서 신의아들이라는 타이틀로 불리고있습니다.

고등학교졸업하고 대학가서 건강검진받았는데 건강이 안좋다고 나오더라구요. 병명은 뭐라고 굳이 말은하지 않겠습니다.

그렇게 지병이 있는상태로 대학을 들어가고 어느덧 지금 4학년이 되었네요.

그런데 문제는 대학들어가서 과동기들이나 선배들, 중고등학교때 친구들 등등 주변에서 뭐 넌 축복받았다, 넌 신의아들이다. 너가부럽다 그러는거에요. 전 그런말들을때 상당히 기분나빴습니다. 지들이 고통도모르면서 그저 2년내내 안에서썪다 올 군대 안간다는 이유만으로 저한테 축복받았다고하다니..내 몸상태를 보고도 그런말을하는지..

여러분들 이글보시고부터 주변에 건강상의 이유로 군면제나 공익판정 받은분들에겐 축복받았다 뭐 그런말씀 하지말아주세요. 그사람들 그런말듣는거 진짜 겉으로는 걍 같이 웃겨넘길지몰라도 속은 타들어가고 속상해 할 수도 있습니다.

저도 실은 고딩때 군대가기 되게 싫었습니다. 군대 그런곳 왜가야하는지도 몰랐고 면제자나 공익근무하시는 분들보면 아 나도 저렇게되고싶다 생각한적 한두번이 아닙니다. 하지만 직접아파보니까 다 병신같고 철없던 생각했던것같아서 부끄러웠습니다.

그러던차에 천안함사건이 터지고 연평도도발이 터지고하더라구요..솔직히 다시건강해지면 군대 가고싶습니다. 내나라 내가 지킨다는게 얼마나 자랑스럽습니까? 

서론이 길었네요. 이글 왜쓰냐면 오늘 대학동기들끼리 오전강의 쉬는시간에 복학생얘기가 나왔습니다. 그러던차에 별로 친하지도 않은 동기새끼한명이 "넌 좋겠다. 나도 너처럼 아팠음 좋았을것을..아 부모님 전 왜 건강한건가요..난 왜 안아픈거야ㅅㅂ" 라는겁니다.

진짜 그자리에서 얼굴화끈거려지고 죽이고싶었습니다. 

제가 하고싶은말은 혹시나 저와같은경우로 군대안가게 되신분들에게 신의아들이다 이런말은 좀 하지말아주셨으면..하는 겁니다ㅎㅎ

진짜 다필요없고 건강이 최곱니다.

이제 군대 가셔야하실분들~

군대 꼭 가세용ㅎㅎ 가고싶어도 못가는사람이 있습니다. 현역병으로 가시는분들 정말 자신의 몸이 건강하다고 자랑스러워해야 합니다.

전 3월26일날 이식수술받습니다. 기증자는 어머니이시구요. 이 은혜를 평생 지극한 효도로 갚아드려야져^.^

수술받고 회복기간 어느정도 지나면 다행히 완전히 건강해진다고해요ㅎㅎ

건강상의 이유로 이년넘게사귄 사랑하던 여자친구도 보내줬습니다. 하지만 건강해지면 사랑도 다시 시작할꺼구요ㅎㅎ

모든분들이 다 현역으로 가셨음 좋겠네요~~

그럼모두 건강하시길! 지인짜 건강이  최곱니당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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