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 ~ 148 정도심, 제가 150 인데
2년 전까지만 해도 저랑 비슷하셨는데
언제부터 자꾸 저보다 작아지기 시작하심
아
이거 무슨 기분인지 다들 아실꺼에요
회색 가디건 입으시고
파란 아라비안 나이트 같은 바지 입으시고
머리는 파마랑 염색 때문에 푸석푸석 하고
눈 밑 주름살이랑 팔자주름
뒷모습은 왜 또 그렇게 작으신지
집에 마당이라도 있으면 큰 진돗개 한마리 옆에 데려다 놔드리고 싶은 그 심정
놀러다니지도 않으시고
아빠도 안계시는데 남자친구라도 만드시지 그냥 책이랑 티비 신문만 보시고
맨날 티비에서 산이나 바다 나오면 어머 예쁘다 이러시고
아까 누룽지 밥 먹는데 제가 막둥이라 그런지 아직도 같이 먹을땐 (한달에 한두번)
밥에 새우젓이나 김치 올려주심; 엄마가 올려줄때 몰래 손 한번 슥 보면
아 손톱은 왜 그렇게 닳아있고 손등은 왜 또 바싹 마르셨는지
핸드크림 바르라고 드리니까 식당 일 하는 사람은 그런거 바르면 안된다고 안바르시고
매니큐어 잘때 몰래 발라드렸더니 식당 일 하는 사람 손은 가지런 해야된다 하시고
그럼 입술 자꾸 트니까 립밤이라도 바르시라고 그렸더니 이건 좀 바르시네요
아무튼
열심히 돈 모아서
효도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