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의 작은 항구 제주를 아시나요?
6.25가 일어났을때 지구의 반대쪽에 있는 나라 노르웨이는 넉넉하지 못한 형편임에도 불구하고
1000여명으로 구성된 야전의료지원단을 보내주었습니다.
야전의료지원단은 한국전쟁중 약 9만여명의 군인과 민간인들을 치료하는 한편, 휴전이후인 1954년 10월까지 한국에 머물면서 부상자 치료는 물론, 전쟁고아 구제활동까지 수행했었습니다.
휴전후 한국의 재건을 걱정하던 노르웨이 의료단은 서울에 병원을 세워 의료활동을 계속했고, 그 병원은 지금의 국립의료원의 전신이 되었습니다. 또한 당시 한국전 참전용사와 의료진들을 주축으로 최초의 친한단체인 NKA (Norwegian Korean Association)가 구성되어, 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고아들을 돕는데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많은 수의 한국 아동들이 노르웨이 가정에 입양되었고, 현재까지 노르웨이에 약 7-8천여명의 입양 한인들이 노르웨이 사회의 훌륭한 일원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비록 노르웨이와 한국은 전쟁의 포화 속에서 만났지만, 전쟁 속에서 두 나라는 오히려 “평화”와 “사랑”이라는 인류애로 굳게 맺어졌습니다
.
그리고 우리는 노르웨이의 도움도 노르웨이로 떠난 우리의 아이들도 잊고 그렇게 50여년을 숨가쁘게 살아왔습니다.
노르웨이에 입양된 7~8천명의 아이들은 50을 넘긴 중년이 되었고 노르웨이 사회에 정착하여 50여년이 지난 지금도 자신의 조국 뿌리인 한국을 잊지않고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5년전 노르웨이에 베르겐의 시장에 한국에서 입양되어서 온 요르겐 요하네센씨가 당선됩니다.
그리고 그 작은항구도시 베르겐에는 한국전에 참전해 한국을 도왔던 많은 노르웨이 노인들도 살고있었구요
.
4년전 베르겐과 제주시는 뜻깊은 자매결연을 맺게됩니다.
60여년전 평화를 위해서 기꺼이 지구반대편까지 와주었던 한국전 참전 노르웨이 할아버지들은 한국에 다시 찾아옵니다.
그중에 Nils Steen Egelien씨가 있었습니다. 빨간색 현대차를 몰고다니고 맥주한잔에 흥이나면 아리랑을 아직도 흥얼거리는
언제나 사람좋은 웃음을 짓는 백발의 노인분이셨지요. 멋지게 발전한 한국을 보고 눈물흘리며 기뻐해주셨습니다.
한국에서 총에 맞아 아직 다리를 저는 이 백발의 멋진 노신사는 눈물을 흘리면서 '이런 멋진나라를 지켜내는데 도움이 되어서 너무 기쁘다.' 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노르웨이로 돌아가신 Nils Steen Egelien씨 그분의 민원으로 베르겐시에는 특별한 이름을 가진 항구가 탄생합니다.
항구이름은 제주...
60년간 우리는 참 바쁘게 살아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를 위해서 목숨을 걸고 도와주신 Nils Steen Egelien씨같은 분들을 잊고살았던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됩니다.
그러니 노르웨이에 제주라는곳이 있어도 놀라지마세요.
우리에겐 가장 고맙고 아름다운 항구일테니깐요.
노르웨이와 한국의 교류는 아직 미비합니다.
좀더 많은 교류를 기원하면서 최근 이일에 앞장서고있는 이마트의 경우를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