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아침에 그 맛있는 라면을 먹으면서도 '아침부터 라면이냐'하시면서 불만을 드러내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왜 음식에 설탕 대신에 그 매운 양파를 넣어서 단맛을 내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어른들이 뜨거운 국, 찌개를 먹었을 때 왜 '시원하다'고 하시는지 도통 이해가 되지 않았다.
밥이랑 같이 먹으면 맛난 반찬이 되는 음식들을 왜 마셔도 배가 안차는 술이랑 같이 먹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점점 자랄수록
아침부터 라면 먹는게 점점 싫어지고
음식 단맛 나게 하는데 양파만한게 없고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국, 찌개를 먹으면 먹자마자 '우어.. 시원하다'는 말이 나도 모르게 나오고
치킨과 맥주의 콜라보레이션은 존맛이란 걸 알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