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그대로 외국에서 직장생활중입니다.
1억을 모았어요.
사실 1억이란게 요즘 세상에 별 큰돈도 아니지만,
동시에 적은 돈도 아니라는건 충분히 압니다.
하지만,
별느낌이 없네요.
왜냐하면 이 돈을 모으겠다는 목표도 없었고
이돈을 어떻게 써야겠다는 계획도 없거든요.
그냥...숫자같아요. (그래도 남 주기는 싫음! -_-ㅋ)
원래 친구가 별로 없었어요. 여자친구도 외국오기 한참전에 헤어졌구요.
사실 지방대학에서 몇년간 공무원시험 준비하다
합격은 안되고 그 와중에 여자친구가 헤어지자는 바람에 홧김에 정말 얼떨결에
입사면접보고 난 뒤 외국까지 나온거거든요.
그러다보니
회사에서도 그리고 지금 여기 외국에서도 저를 이상한놈으로 봅니다.
맨날 혼자 있는거 좋아하고 한국사람들이 사는 곳이랑은 먼 곳에서 살고.
보통 외국에서 직장생활하는 한국남자들은,
술에 도박에 여자에 그렇게 세월낚는경우가 많더군요.
저는 그런걸 싫어하다 보니
돈쓰는게 아무래도 그사람들보단 적어서 나름 돈을 모으긴 했습니다만,
지금 돌아보니 참...그럿네요 여러모로.
음.....부모님께 효도한답시고 돈도 드려보고
이돈을 어떻게 할지, 앞으론 어떻게 살지,
앞으론 어떻게 돈을 모아나갈지 별 생각은 다 해봅니다만...
아...
정말 모르겠네요.
이러다 회사에서 나가라고 하면 어떻게 될지도 두렵고
그렇다고 뭔가 목표를 세워서 살아가기에는
제가 느끼는 삶자체가 멍~하네요...-_-ㅋ
그냥 넋두리에요..어찌보면...
배부른 소리죠. 네 압니다. -_-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