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될 때마다 올리는 글이어서 읽은 분들이 많겠지만 접하지 못한 분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또 올리는 것을 양해 바랍니다. 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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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여름은 유난히도 길었던 장마 덕을 톡톡히 보았지만 앞으로는 고생들을 많이 하게 될 것이다. 더위와 열대야를 피하려고 수영장과 해수욕장을 찾기도 하고 산을 찾기도 하지만 일시적인 방법일 뿐이다. 에어콘이 가장 빠르고 효과적이지만 전기료 부담과 냉방병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최고의 피서법은 런닝을 물에 담갔다가 짜서 입고 그 위에 외의를 걸치는 방법이다. 런닝 물이 증발하면서 체온을 식히기 때문에 몸에서 소름이 돋기도 하고, 돈이 들지도 않고, 자연의 건강법이어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염려하지 않아도 되고,
집에서는 물론 사무실에서도 행할 수 있고, 런닝이 마를 때까지 2시간 정도는 더위를 잊을 수 있고, 전력 피크에 도움을 주기도 하니 이보다 더 좋은 피서법은 없을 것이다.
런닝의 냄새를 걱정하기도 하겠지만 적신 런닝을 입으면 몸에서 땀이 나지 않으므로 다른사람들보다 냄새가 훨씬 덜할 것이니 그런 염려는 하지 않아도 좋을 것이다. 런닝을 짤 때는 물이 약간 흘러내릴 정도로 짜는 것이 좋다. 흘러내린 물이 팬티를 적시면 더욱 금상첨화가 되기 때문이다.
물 적신 런닝을 입으면 부채 바람과 미약한 선풍기 바람이 설풍(雪風)이 된다. 선풍기가 가열되어 더운 바람이 불 때는 수건을 물에 적셔서 선풍기 모타 위에 올려 놓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유의할 것은 젖은 런닝이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잠을 잘 때는 감기에 걸릴 수 있다는 점이다. 잠 자리에 들 때는 마른 런닝으로 잠을 자야 한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이번 여름은 자연의 전천후 피서법으로 돈도 벌고, 한전과 국가에도 도움을 주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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