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교활한 선거전략…‘성범죄 마케팅’ 공작
최근 사회적으로 엄청난 충격을 주었던 나주 아동 성폭행 사건을 매우 조직적으로 단계적으로 집요하게 여론 다단계 공작을 펼치는 정치세력이 있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아동 성범죄 문제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확실하게 책임을 지고 매듭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정 범죄사건을 여당의 간부가 대통령에게 책임지라고 요구한 사례는 그동안 우리 나라의 헌정사에 없었다. 물론 대통령이 성범죄 문제를 책임져야 한다는 여론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한구 원내대표는 성폭행 범죄 예방을 위해 대통령이 직접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게다가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성범죄 예방을 위해서는 청년들이 서른 살이 되기 전에 빠른 시기에 결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혼을 일찍 하는 목적이 성범죄자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라는 이런 논리는 참으로 유치하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나주 아동 성폭행 사건이 일어난 데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한다는 성명을 발표한다. 친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혐의로 구속되고, 아들인 이시형이 내곡동 사저 구입 과정에서 배임·횡령의 범죄 의혹을 보여줬는데도 결코 사과하지 않았던 이명박 대통령이 갑자기 성범죄에 대해 사과하는 발언을 한다. 게다가 라디오연설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근본적 존립 이유인데도 이를 지키지 못했다는 점에서 국민들께 대단히 송구스럽다”는 말까지 했다. 일개 범죄형사사건에 관련해 대통령의 사과 발언까지 있었다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다.
여기에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선거 후보가 마지막 방점을 찍는다. 박 후보가 트위터에 아동 성폭행 근절 제도적 대책 마련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짧막한 글을 쓰자 바로 포털사이트에서 메인 기사를 건다. 그리고 박 후보가 이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오늘부터 1백일간 범국민특별안전 확립기간으로 정하자”고 제의하는데, 1백일이면 대선이 끝난다.
일개 범죄형사사건에 대통령에다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와 대표, 대선후보 모두가 갑자기 뉴스의 전면에 등장하고 모든 신문의 1면과 TV뉴스 미디어의 첫머리가 성폭행 범죄 보도로 도배를 한다. 사회가 불안하고 치안이 흔들리면 대중은 심리적으로 위축되기 마련이다. 결과적으로 안전망을 선택하기 위해 보수주의를 찾게 되는데, 과거에도 군사정권이 국민들의 불만을 누그러뜨리려고 북풍(北風)을 조작하여 공포심을 자극했던 적이 있었다. 똑같은 매카니즘이다.
갑자기 신문과 미디어에 성폭행 범죄 보도가 마구 넘쳐나고 대통령이 사과하는 발언을 하고 대선후보와 여당 국회의원들이 화학적 거세니 사형제 부활이니 하는 등의 무시무시한 말을 쏟아낸다. 이게 과연 자연스러운 현상일까? 사회를 급작스런 공안정국으로 몰고 가는 대표적인 공포정치인 것이다.
성폭행 범죄는 일반적으로 여성들의 공포심을 자극하고 남성 전체에 대한 불신을 무의식적으로 초래한다. 이웃집 남성, 친척 아저씨 누구도 믿을 수 없다는 불안감을 특별히 여성에게 주입시킨다. 이것은 부지불식간에 여성 대통령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게 하도록 여성 유권자들의 마음에 스며들게 하는 측면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새누리당(옛 한나라당)이 집권한 지난 5년간 성폭행 범죄 증가율이 과거 10년간 진보 민주화 정부 시기보다 오히려 훨씬 더 높아졌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특히 아동·청소년 성범죄 발생은 지난 2007년에 857건이었지만 이명박 대통령 취임 시기인 2008년에는 1203건이었고, 2009년에는 1359건이었으며 2010년에는 1929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수구우파 정권이 과연 성폭행 범죄 예방을 위해 무슨 대책을 내놓았으며 어떤 효과를 얻었는가? 정부와 여당은 오히려 성폭행 범죄 문제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었다. 실제적인 치안인력 지원이나 우범자관리 구조가 전혀 바뀌지 않고 말로만 떠들어대는 것이다. 이것은 대단히 기만적인 여론 조작이며 교활한 프레임의 공작이다.
성폭행 범죄가 대중의 원초적인 공포심을 자극한다는 것을 여론 조작으로 연결시켜 선거전략으로 활용한다는 것은 정말 치사하고 야비한 발상이다. 마치 예전에 용산 철거민 학살사건을 묻히게 하기 위해 군포 연쇄살인사건을 미디어에서 더욱 크게 보도하게 하여 여론을 그쪽으로 끌고 가게 하라는 청와대의 지시가 생각나게 한다. 정말 대선에서 이기기 위해 상상도 못할 정도로 치졸하고 야비한 방법까지 다 동원하는 새누리당과 조·중·동 그리고 KBS·MBC의 성범죄 마케팅 전략에 뜨거운 갈채를 보낸다.
펌출처 - http://cafe.daum.net/_c21_/bbs_search_read?grpid=iBzz&fldid=Eqqp&datanum=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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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2012년도 대선 전 몇개월간
3대포털(네이버 다음 네이트)
메인페이지와 top뉴스가 온통 성범죄 관련 기사들로 도배가 되있었지요.
전 분명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구글에서 관련검색어로 검색해보면
그때 저것에 대해 얘기하는 사람들 글이 뜨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