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사진으로 남겨봅니다..
군인출신이셨던 아버지는 어려웠고 또 어려웠고 그리고 항상 무뚝뚝하시고 한길만을 아시는 분인줄만 알고 살았는데..
처음으로 장난스레 말을 건네봅니다.
"아버지 사진한장 찍어드릴께요~ 한번 앉아 보세요."
"그래? 한번 잘~ 찍어봐~!" 하면서 올라타시는 아버지를 보면서..
셔터를 누르는 순간까지 기쁨, 설렘, 죄송, 존경 여러가지 감정들이 올라와서 떨리는 마음으로 눌렀다가 초점 실패.. 사진은 망함..ㅠ.ㅠ
그래도 내가 한 아이의 아빠가 되어보니 조금은.. 아주 조금은 알거 같은 부모님마음.. 늦지 않게 알 수 있어서 좋았던 하루..
사랑합니다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