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등병때 입니다.
용인 3군사령부 바로 앞에 있는
산 꼭대기에서 근무할때죠.
아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방공부대 출신입니다.
7월 아주그냥 미친듯이 더운날.
저희 레이더 앞에는 헬기장까지 있어서 아주그냥 아스팔트때문에
더 푹푹 찌던 그 여름..
저희는 평소에도 훈련하듯이
제 사수 병장이 갈구기 시작합니다..
격오지라 간부 터치도 거의 없어서..
구타와 갈굼이 난무하던 때였습니다...ㅠㅠ..
방공부대의 훈련중에 하나는
애기들 보는 카드로 공부를 하는데
그 카드는 우리나라 비행기와 미국 비행기 소련제 비행기 북한 주력기
등... 비행기 카드로 공부를 했습니다..
꼬리 모양 쪼가리만 보고도 맞춰야하는
미친학습;
맞출리가 없죠 ㅋㅋㅋㅋ
병장은 다 맞추는게 레알;
암튼... 그날 날도 덥고..
카드는 꺼내기 싫고.. 그러고 있는데
머리위에 헬기가 지나가는겁니다.
앞에가 군사령부라; 헬기는 수없이도 뜨지만...
그날따라 구경하기 힘든 uh-60이..
병장이..
"마 저게 뭐고."
"uh-64입니다!"
"빙시나 60이다. 떠라이야. 그것도 모르나. 아직도 모르것나. 아 X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욕 겁나 먹고 있는데..
소리가 가까워져서 올려다보니...
헬기 고도가 점점 낮아지는?!?!?
병장도 보더니...
"뭐고. 미친거 아이가. 도란나. 고도 저래 낮추면 우리 빨래는?!"
"아 씨x 빨래 다 날아간다. 마! 뛰라. 다 걷어온나. 뭐고 저 떠라이는."
근데.. 설마.. 착륙할까 했는데...
착륙하더군요...... ㄷㄷ;;
놀래서...
저는 내무실로 하트 때리고, 소대장한테 하트 때리는데...
그 큰 헬기 소리에......... 병장 목소리가 겁나 크게 들림...
"추우우우우웅!!!!!!!!! 서어어어어엉!!!!!!!!!!"
헬기보다 병장 목소리가 크다는걸 알게된 사실에 더 놀래서
쳐다보니.............
빤짝 꺼리는 하얀 똥떵어리가 네개? 세개?
뭐야. 하고 쳐다보니.....
대령에서 한개 더 달린게 아니라......
그냥....... 별이 네개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어서 말도 못하다.......
무전기에서......
"야이 새키야 누구냐고 그러니까!!!!!!!!!!"
"....... 사........... 사.... 사령...사령관님입니다....."
"뭐?!"
"포스타요."
"...................(멀어지는 소리로) 야 x발 죠때다 대대에 연락해 사령관님 오셨다!!!!!!!!!!으아아!!!!!"
1스타, 2스타, 많이 봐왔지만.....
3스타도 아닌..
군단장도 아닌;;
4스타... 사령관.........
하아......
헬기서 내려와가 악수를 하는데....
와..... 뭔 할배가 손이 참........ㅠㅠ.....
묵직허신지......
마르셨는데...ㅠㅠ..
사령관님이 귀에대고 "고생이 많네!!" 라고 말씀하시고
아래로 내려가시는데...
뒤에서 대령이 와서...
"사령관님께서 뭐라고 하셨는가?"
......얼어서
"고생이 많네!"
라고하니
뭐!?ㅋㅋㅋㅋㅋ
"라고하셨습니다!!"
ㄷㄷ;;
대령이 사령관 시다였음;;;;;;;;;;
중령은 꼬붕;;;;;;;ㄷㄷ;;;;;
뭐하고 가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30분 계셨는데.....
"사령관 취임하고 제일 가까운 근무지를 들려보고 싶었네."
라고 하셨다는군요.....
ㄷㄷ;;
그 이후로 대대장 연대장 사단장..... 저희 근무지 온다고
뺑이쳐서 걸어와서 직접 듣고 둘러보고....ㅠㅠ
아오...ㅠㅠ
고생이 많았음.......
그때....... 그 사령관님이.
지금 국방부 장관님이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