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남의 땅 ---- 빼앗긴광장 에도 민주주의는 오는가?
나는 두손에 촛불을 받고,
푸른기와, 푸른정보가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대치선을 따라 꿈 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입술을 다문 조중동아, 방송국아,
내 맘에는 혼자 입다문것 같지를 않구나!
네가 꿀었느냐, 누가 시키더냐, 답답워라, 말을 좀 해 다오.
검찰은 내 귀에 속삭이며,
현장에 섰지 마라, 체포영장을 흔들고.
경찰는 방패벽 너머 아귀같은 닭장차 안에서 반갑다 웃네.
고맙게 잘 자란 청춘들아,
간밤 자정이 넘어 나리던 물대포로
너는 삼단 같은 머리를 감았구나. 내 머리조차 가뿐하다.
혼자라도 가쁘게나 가자.
진상규명을 안고 도는 착한 시민이
민주넋을 달래는 노래를 하고, 제 혼자 울분만 토하고 가네.
경향일보, 한겨레야, 깝치지 마라.
대한문앞 쌍용차에도 인사를 해야지.
하이얀 마스크를 두른 청부용역이 즈려밟던 그 들이라 다 보고 싶다.
내 손에 피켓을 쥐어 다오.
전면개혁국정원과 촛불의 노래를
목이 쉬도록 외처도 보고, 좋은 땀조차 흘리고 싶다.
4대강가에 나온 아이와 같이,
역사도 모르고 끝도 없이 민주화라는 릴베야,
무엇을 찾느냐, 어디로 가느냐, 웃어웁다, 답을 하려무나.
나는 온몸에 촛불를 띠고,
자유와 민주와 원칙이 어우러진 사이로,
다리를 절며 하루를 걷는다. 아마도 민주주의 혼령이 지폈나 보다.
그러나, 지금은 --- IP을 빼앗겨 계정조차 빼앗기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