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005380)가 빗물이 실내로 유입되는 문제가 발생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싼타페’에 대해 결국 무상수리를 해주기로 했다. 신형 싼타페는 올해 장마기간 중 비가 샌다는 차주들의 불만이 제기돼 ‘수(水)타페’라는 불명예스런 별명까지 생겼다.
현대차는 싼타페 실내로 비가 새어 들어오는 현상이 발견돼 무상수리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동일한 증상을 겪은 적이 있는 싼타페 차주는 20일부터 현대차 서비스 센터에서 무료로 수리를 받을 수 있다.
싼타페 내부에 빗물이 새 녹이 슨 모습. /싼타페 동호회 홈페이지 캡처
이번에 문제가 된 싼타페는 비가 많이 오는 날 트렁크 문 안쪽으로 물이 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싼타페 차주 동호회 등에는 “신형 싼타페 대부분이 물이 새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이 때문에 차 바닥이 흥건하게 젖을 정도”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많았다. 현대차는 소음과 빗물을 막아주는 고무 밀폐 소재인 ‘외자스트립’에 틈이 생기면서 빗물이 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싼타페.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 관계자는 “이음새 부위의 실리콘 처리 과정에서 조립상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며 “서비스 센터를 통해 무상으로 수리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홈페이지와 싼타페 동호회를 통해 이런 사실을 알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