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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오유가 예전같지 않네 뭐네들 하시는데..
게시물ID : freeboard_5819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과메기의꿈
추천 : 1
조회수 : 53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3/20 18:51:16

안녕하세요. 오유 한지는 이제 일년 조금 넘어가는 새내기지만 요즘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는 오유 비판론들이 자꾸 눈에 밟혀서 한 글 적어보려고 합니다.

요즈음 논란의 여지가 조금이라도 될 만한 글이 올라오거나, 리플란에 생각없이 내뱉은 한 마디가 기폭제가 되어 툭하면 무슨 '콜로세움 열렸네' 라는 둥, 같지도 않은 유행어를 만들어 쓰면서 뒷짐지고 혀 차기에만 급급한 분들이 굉장히 많더군요.

오유의 본질은 무엇입니까? 유머 사이트입니다.

유머 사이트가 처음엔 엽기 사이트부터 시작해 여기저기서 편승해나와 유행하기 시작한 뭐네.. 뭐 이딴 장황한 이론은 집어치우고 요점을 보자면, 일단 웃고 즐기기 위해 존재하는 사이트라는 말이죠.

오유가 타 유머, 가십, 엔터테인먼트 뉴스 사이트들에 비해 평균 연령대가 조금 높고 나름 차별화되어있는 것도 사실은 사실입니다.

근데 그게 어쨌다는 겁니까?

결국 웃고 즐기기 위한 사이트인데, 많은 사람들이 들어와 자료를 공유하며 왁자지껄 떠들자 하는 취지에서 존재하는 곳인데, 예전과는 다르다는 둥, 유입종자들이 어쨌다는 둥... 이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을 보면 오유에서 활동하는 것이 무슨 '나는 조금은 더 어른이고 다르다' 라는 명찰을 달고 있는 것마냥 착각하고 계신 것 같네요.

물론 예전과 달라진 건 사실입니다. 1년차인 저도 확 느낄정도니까요. 근데 그건 어쩔수가 없는 겁니다!!

오유는 보통 백 명에 한명 꼴로 주는 추천을 백개 이백개씩이나 받으며 베오베로 떠오르는 글들이 하루에도 수십개씩 올라오는, 명실상부 대규모 사이트입니다. 하루에 추천수 200인 베오베 글이 20개가 뜬다 하면 중복 떼고 조회수만 4만이라는 겁니다. 근데 사람들이 베오베에만 오느냐? 아니죠. 베스트에도 가고 유머글, 유머자료, 자유게시판, 스투게시판.. 수도 없습니다.

덩치가 산만한데다 유머 사이트로서의 가치가 높은 오늘의유머 라는 사이트에 하루에도 수십, 수백, 수천명이 새로 들어오거나 나가거나 한다는 걸 조금만 생각해보시면 유추가 가능할겁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니, 변하지 않고서는 버틸 수가 없습니다. 그게 인터넷이라는 거고, '요즘' 이라는 거죠. 그걸 기존 분들 입맛에만 맞춰서 북치고 장구치게 통솔을 해달라? 우리 바보대장님은 그럴 여유도 없을 뿐더러 그런 건 바보같은 짓일 뿐입니다. 유머사이트에서 교류가 없어진다면 흐르지 않는 물과 같은 거죠. 머잖아 썩습니다.

근데 그건 그거고 요즘들어 질 낮은 글들이 부쩍 늘었다는 건 어쩔 거냐?

어쩌긴요. 이 말 쓰긴 싫지만 소위 '유입종자' 들이 활개치는 걸 보기 싫으시다면, 뒷짐지고 욕만 하는 당신들이, 그리고 저를 포함해 암말도 하지 않던 수많은 방관자들, 그리고 그 외에도 '오유인' 이라고 말 할 수 있는 모두들이 앞장서서 정리를 해야 합니다. 오유인들이잖아요? 오유에서 오래 있었잖아요? 한 곳에 오래 있었던 사람이라면, 새로 들어온 사람들이 뭘 모르는 것은 당연하니 길을 잡아주는 것이 옳은 일 아닐까요.

물론 답이 없는 사람도 있고 감정싸움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미리 걱정하지 마세요. 대도시 어디 골목에서 꼬장꼬장한 애어른 둘이 싸운다고 누가 신경이나 씁니까? 목격자가 좀 있을지 몰라도 잠시뒤면 잊혀집니다. 오유는 유치원이 아니거든요.

제발 깨어있는 사람인 척, 어른인 척, 오유인이라는 이름표 달고 거들먹대면서 유입종자가 물 흐리네, 콜로세움 열렸네 뭐네 이딴 소리좀 지껄이지 맙시다. 솔직히 말해 눈꼴사납습니다. 싸움이란 건 부추길수록 더 흥하지 않습니까? 심상찮은 기미가 보이면 그냥 조용히 한 두 사람 나서서 한마디 해주고 나머지는 상황을 지켜보면 되는 겁니다. 설레발 떨다가 괜히 빈정상해서 덩달아 싸우지들좀 마시고요.

먼저 있던 사람들이 도리를 지키고 할 일 하면서 길만 잘 닦아놓으면 따라올 사람들은 다 따라오게 되어 있습니다.

이 글을 읽고 기분 상하셨을 수도 있지만 그냥 제가 느낀 점들을 주절거려 봅니다. 환절기에 다들 감기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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