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교수의 유형
학생의 연구를 지도하여 학위 취득을 돕는다는 목표는 같으나, 지도 방법에는 다양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학생 생활 지도 방식에 따라 지도교수의 유형을 자율형과 통제형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이 분류의 대표적인 기준 중 하나는 연구실 출퇴근을 통제하는가 아니면 학생들한테 자율적으로 맡기는가 하는 것 입니다.
-생활지도-
1. 자율형
자율형교수는 학생이 자율적으로 생활하도록 내버려 둡니다. 연구실 출퇴근 시간에 제약을 두지 않을 뿐 아니라 연구실 운영도 학생들의 자율에 전적으로 맡기죠. 따라서 학생들의 연구실 생활은 지도교수 보다는 연구실의 전통과 선후배들간의 관계로부터 더 영향을 받습니다.
연구실 생활과 ㅇ녀구의 진행이 실제 무관하지 않기 때문에 지도교수로부터 받는 스트레스가 낮은 이 방식의 경우 자칫 학생이 교수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연구에도 소홀하게 되는 문제점을 지닙니다.
2. 통제형
통제형 교수는 일반적으로 출퇴근 시간을 우선적으로 통제합니다. 대학원생활을 일종의 직장생활로 간주하여 오전9시부터 오후9시까지 일을 하도록 통제하는 교수도 있습니다. 연구실의 각 학생이 하루 종일 어떤 시각에 무슨일을 했는가를 일주일에 한번씩 적어내도록 하는 교수도 있습니다. 학생이 교과목을 이수하는 과정에서도 지도 차원을 넘어 심지어 수강할 과목을 정해주는 교수도 있습니다.
연구실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사전에 보고하도록 하는 교수도 있고, 극단적으로 모 학교에서는 한 교수가 실제로 학생들의 학위과정동안 연구실에서 학생 전원과 함께 숙식을 함께 하면서 생활한 사례도 있습니다.
이러한 통제는 학생한테 긴장감을 줘서 연구에 전념하도록 하기 때문에 우수한 연구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효과적일 수 있으나 지나치게 통제를 하는 경우 역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연구지도-
1. 치밀형
치밀형 교수는 연구주제를 정하는 단계부터 논문이 완성될 때 까지 학생을 세심하게 지도합니다.
연구 수행 과정에서도 학생으로부터 자주 진도 보고를 받으며, 실험 결과와 작성된 논문 초고도 면밀히 검토하여 수정을 지시하거나 직접 재작성하기도 합니다. 기존 연구 분석단계, 연구 진행단계, 논문 작성단계 모두 교수의 구체적인 지도와 조언이 있으므로 학생은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게 됩니다.
이 치밀형의 문제는 학생, 특히 박사과정 학생의 연구범위를 제한할 수 있다는 겁니다. 교수가 자신이 설정한 연구 테두리내에서만 연구를 수행하도록 지도함으로써, 학생이 창의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교수가 적극적인 자세로 연구 진행을 이끌어가기 때문에 연구가 진행되면서 학생이 오히려 소극적인 태도가 될 수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2.자율형
자율형 교수는 연구 주제의 탐색에서부터 연구 주제의 탐색에서부터 연구 진행 및 논문작성에 이르기까지 가급적 학생 스스로 모든 것을 수행하도록 합니다. 학생 스스로 교수에게 지도 요청을 하는 경우나 1월 또는 2월에 한번 정도 교수가 연구 진행 상황을 점검하는 정도입니다. 연구 결과의 발표를 위해 학생이 작성한 논문에 대해서도 정독해서 논문 내용에 대해 지적하지 않고 개략적인 방향만 조언을 합니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지도를 받게되면 학생은 적극적인 자세로 연구이 임하게 되고, 자율적인 연구진행 훈련을 통해 독립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이런 지도 방식의 문제는 학생이 논문 주제를 정하지 못하거나 연구의 진행 속도가 느리거나 연구가 다른 방향으로 벗어나도 학생을 바로 잡아 주지 못할 수 있다는 것 입니다.
자율/치밀
학교 생활은 학생 자율에 맡기지만 연구 주제 선정 및 연구진행과 결과에 대해서는 치밀하게 지도한다.
자율/자율
학교 생활 및 연구 모두 학생의 자율에 맡긴다. 학생들의 자율적 생활 능력은 향상되나 논문의 내용이 미흡해질 수도 있다. 그리고 ㅎ ㅏㄱ생이 교수로부터 치밀한 지도를 받지못해 불만이 발생할 수 있다.
통제/치밀
학교생활 및 연구진행과 결과에 대해서 치밀하게 지도한다.
교수로부터 철저하게 배울 수는 있으나 자율적인 연구능력이 저하될 위험이 있다.
통제/자율
학교생활은 철저하게 통제하지만 연구 주제 선정 및 연구 진행과 결과에 대해서는 자율에 맡긴다. 학업의 자세는 좋지만 연구기법이나 결과를 완전히 신뢰하기 어려워질 위험이 있다.
지도교수와 대학원생 유형의 연계관계
창의형 학생은 어떤 지도교수를 만나더라도 우수한 연구결과를 얻을 수 있다.
창의형 학생은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주어진 환경을 잘 극복하여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거나, 주어진 환경을 잘 이용하여 성공할 수 있다. 그러나 연구의 세세한 내용까지 제약하는 치밀형 교수를 만나게 되는 경우에는 연구 잠재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할 위험이 있다. 또한 지도교수가 생활을 제약한다면 학업에 흥미를 잃고 소극적인 연구 태도를 갖게될 수도 있다.
성실형 학생은 치밀형 교수를 만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모든 것을 학생에게 맡기는 자율/자율형 교수를 만나게 되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잠재능력을 모두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다.
소극형 학생은 생활을 통제하고 치밀하게 지도하는 통제/치밀형 교수를 만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렇지 않은 경우는 미흡한 연구 결과를 얻게될 가능성이 높다.
불성실형 학생은 통제/치밀형 교수를 만나면 좋은 연구 결과를 얻고 성실한 학생으로 지도될 수도 있으나, 일반적인 경우 우수한 결과를 기대하긴 어렵다.
학생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특성에 맞는 유익한 지도를 해주는 교수와의 만남이 가장 바람직할 것 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경우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불리하 상황이 오히려 먼 훗날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다 줄 지 모르는 일이고요.
중요한 것은 주어진 상황 자체가 아니라, 주어진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변화시켜 나가는 능력입니다.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유리한 조건의 다른 학생들과 대등한 연구를 수행해 본 학생은 오히려 경쟁력 있는 연구 방법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더 나은 상황이 되면 보다 우수한 결과를 도출 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