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DVR, 즉 선내 CCTV 영상 저장장치가 수거된 것은 참사 발생 두 달여 뒤인 지난 2014년 6월 22일 밤이었다. 사고 해역에서 실종자 12명의 시신을 찾기 위해 언딘리베로 바지선에서 수중수색을 계속하던 해군 잠수팀이 22일 밤 11시경 입수해 3층 안내데스크 부근에서 DVR을 수거한 뒤 11시 41분경 바지선으로 복귀했다.
이틀 뒤인 6월 24일, 수거된 DVR은 부식 방지를 위한 긴급 보존처리를 거쳐 검찰에 증거물로 제출됐다. 검찰이 명정보통신에 의뢰해 50여 일에 걸친 DVR 하드디스크 복원 작업이 진행된 끝에 8월 22일 광주고등법원에서 유가족들에게 복원된 영상이 전달됐다.
그 직후 뉴스타파는 유가족들의 요청으로 복원된 CCTV 영상 파일을 넘겨받아 분석했고, 그 결과를 9월 3일에 보도(https://newstapa.org/16888)했다. 우선 CCTV 화면에 표시된 시각은 실제보다 15분 21초 지연된 것으로 분석됐다. 사고 전날 밤 10시쯤 선상 불꽃놀이의 첫 번째 불꽃이 터지는 순간을 CCTV 화면과 희생자 휴대전화 복원 영상에서 상호 비교한 결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