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애국소년단을 듣는 분들이시라면 소년1호, 2호가 함께 유럽투어중인걸 아시는 분도 있으실 겁니다.
프랑스에서 유학중인 저도 이 소식을듣고 어?! 프랑스도 오나 하는 생각에 바로 인터넷에 알아봤습니다.
런던을 거쳐 파리에도 온다는 기분 좋은 소식! 파리까지 TGV로 6시간 걸리는 먼 곳에 살고 있지만 그 정도의 수고로움은 감수할 수 있었습니다.(주기자님의 팬입니당)
파리 남쪽에 위치한 대학 강의실에서 강연이 진행되었는데요. 150석 남짓한 강의실이 강연장소였습니다. 하지만 몰려든 인파는 어림잡아도 300명이 넘어 보였어요.. 도저히 진행할 수 없겠다 싶었고 50명정도 더 앉을 수 있는 옆 강의실로 장소를 이동했습니다.
이 대학교에는 한국학과가 있어서 한국학을 배우는 프랑스 현지학생들도 많이 참여했습니다. 장소섭외를 도운 것도 이과의 교수님이시기도 했구요. 행사내내 프랑스학생들 그리고 한국 교민 혹은 유학생들이 번갈아가면서 질문한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김제동씨는 살아가는데에 대한 고민을 들어보고 이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방향으로 강연을 생각해오신 것 같았습니다. 김제동씨 토크콘서트도 그런식으로 진행되지요? 하지만 이번 강연의 질문들은 매우 정치적인 질문들이었습니다(프랑스사람들은 처음 만난 사람과 정치얘기를 나눌 정도로 정치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일상적입니다) '세월호 1주년이 되는데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이다'라고 물으신 유학생부터, '한국에는 여성부가 있다고 들었는데 현재 여성부가 제대로 일을 하고 있는 것 같냐'는 프랑스 학생, '도전하기를 강요하는 현실이 벅차다'라고 고백한 학생까지 많은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2시간 30분이 넘는 시간동안 사람들도 나가지 않고 많은 이야기를 함께 나눴습니다. 통역을 하는 과정이 있어서 생각보다는 많은 이야기가 오가지 못했지만 흥미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주진우씨는 대학시절 파리에서 유학한일이 있었고, 지난 대선을 패배하고 나꼼수 팀과 함께 파리로 망명올 생각도 했었다고 합니다 ㅎㅎ 저 티셔츠는 이번 파리 방문 기념으로 산거라고 하네욬ㅋ
김제동씨는 방송에서와 같이 특유의 '이 이야기는 주진우씨 개인의 생각임을 분명히 밝힙니다'라는 말을 자주 언급했습니다 ㅋㅋ
프랑스어 슈퍼고수들 사이에서 통역하느라 고생하신 통역분 ㅠㅠ 유학생이신거 같은데 통역하다가 조금 실수나오면 사람들 일동 'Ohlala..c'est pas ca' (아놔 그게 아니잖아) 끝나고 눈물을 보이시더라구요. 매정한 사람들 ㅠㅠ
강연이 끝나고 홀에 모여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갖기도했습니다. 그를 끝으로 일정이 끝났죠!
6시간 기차를 타고 간게 아깝지 않을만큼 소중하고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양한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 특히 외국인들과 한국의 시사적인 이슈들을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애국소년단팀! 수고하셨고 앞으로도 많은 활동 부탁드립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