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학급의 선생님들이 있습니다.
1반 박선생님, 2반 문선생님, 3반 이선생님...
1반 박선생님은 교장이 되고 싶어합니다. 아버지도 교장이었거든요.
그래서 상위권학생들 몇명을 열심히 가르칩니다. 중하위권 학생은 신경을 쓰지 않죠.
각 과목 수업도 상위권 수준에 맞춰 고난위도 문제들만 심도있게 가르칩니다.
중하위권 학생이 어려워, 자든 떠들든 딴짓하든 크게 신경쓰지 않고 오직 전교 1등 만들기에 여념이 없죠.
그리고 나머지 학생들에게 말합니다.
우리반에서 전교 1등이 나오면 너희도 자랑스럽지 않냐고!
상위권 학생들이 더 잘하면 우리반 평균도 올라가지 않냐고!
이 말에 참 신기하게도 하위권 학생들의 상당수는 박선생님을 맹목적으로 우러러봅니다.
2반 문선생님의 반평균을 올리는 방법은 조금 다릅니다.
상위권 보다는 조금 뒤쳐진 학생들에 초점을 맞추어 수업을 합니다
그리고 상위권 학생들에게 말하죠. 너희가 공부를 잘하니까 하위권 아이들에게 좀 가르쳐주라고.
너희가 친구들을 가르쳐주다보면 친구들의 성적도 올라갈테지만 너희 본인 성적도 어느새 올라갈거라고.
문선생님 본인도 학창시절 중하위권 학생이었기에 누군가 조금만 도와주면 성적이 금새 오르리란걸 알고 있었습니다.
3반 이선생님은 박,문 선생님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지금 너희들에게 공부, 성적 따윈 다 필요없다!
오직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기만 하라며 나가 뛰어놀아라.라고 말합니다.
몸이 건강해야 나중에 공부를 하든, 일을 하든, 뭔가를 할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것이 어제 2차 토론회를 보고 느낀 바이며,
그 동안 배우고 이해했던 한국의 보수와 진보의 아주 기본적인 이념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