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
아래에 있는 글 처럼
참 여러가지의 뜻이 있는 동음이의어이자
군부대 내에서 가장많이 쓰여지는 은어이죠
특히 무언가를 버리거나 취소 되었다고 할때 짬 되었다고도 이야기들 하는데
제 군생활중 최고의 짬은 유격훈련 이였습니다
때는 08년 여름밤 유격훈련을 하루 앞두고 준비를 하던중이였죠
유격장엔 전화기가 있지만 사람이 몰릴거라는걸 생각하니
그냥 미리 부모님이나 지인들에게 전화해두는게
나을거 같다는 생각을 했고
전화를 걸어 "내일 유격 뛰러간다ㅠㅠ"는 하소연을 열심히 하고
조용히 생활관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한 후임이 조용히 와서는 내일 유격 짬됐다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이 미친놈아 니가 나한테 농담할 군번이냐?? 내일 유격 짬됐으면
씨발 부대 분위기가 이렇게 조용하겠냐 춤추고 난리 났겠지"
그러자 후임은 정색하며
"진짭니다 행정실가서 물어보십쇼"
저는 행정실 가서 당직부사관에게
"야 내후임이 유격 취소됐다는데 레알??"
댕직부사관 曰
"ㅇㅇ 레알임"
알고보니 저 전화하러 간사이 방송 나오고 춤추고 난리 부르스를
이미 한바탕 치른 후였음ㅋㅋ 저혼자 뒤늦게 알고 온 중대를 뛰어다니며
춤췄던적이 있네요ㅋㅋㅋ
저희 부대 유격 뛰기 전 주에 다른 유격장에서 한명 자살하고, 한명 탈영하는 바람에
그랬던거였는데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