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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정치개입, 대선개입 규탄 촛불집회 일정 좀 알려주세요!
게시물ID : sisa_4152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omacher
추천 : 0
조회수 : 24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7/17 12:29:35
안녕하세요. 매일 눈팅만 하던 대한민국의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이번 국정원 사태를 보면서 정말 언론계에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가장 낮은 소리를 알리기 위해 그래서 바른 세상을 만들기 위해 기자 준비를 하고 있던 제 자신이 부끄러워지더라구요.
 
어떻게 그 수많은 촛불들을 우리는 TV에서 볼 수 없는 것일까요?
 
이해하려고도 해봤습니다.
 
하지만 공익을 우선해야하는 언론이 공익을 매도하고, 호도하는 순간 그 공익은 철저히 기득권의 선동 논리로 추락하고 만다고 생각합니다.
 
그 선동 논리는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NLL 물타기였고, 정상회담 대화록 열람 사태 등이었죠.
 
저희 아버지는 경찰관이십니다.
 
현재 경찰서장 발령을 앞두고 있는 나름 고위직의 소위 기득권을 가지고 계시는 한 분입니다.
 
저희 아버지는 분노하십니다.
 
국정원의 민주주의 파괴에 분노하셨고, 그런 범죄를 잡아야 할 서울경찰청장의 만행에 분노하셨습니다.
 
저희 아버지가 예전에 술을 드시고 오셔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어떻게 찾은 것인데, 이제 와서 다시 돌아갈 수는 없다. 현실을 직시해라. 그리고 분노해라. 비록 나는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하는 위치에 서있지만 너는 아니다. 나가서 분노하고 되찾아와라. 그 빌어먹을 놈들에게서 대한민국을 되찾아와라. 이게 아버지가 아들에게 하는 처음이자 마지막 부탁이다."
 
평생을 저희 아버지는 저에게 바라신 것이 없었습니다.
 
그 흔한 '공부해라'라는 말씀도 안 하신 분입니다.
 
이런 현실에 가만히 있을 수는 없습니다.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건 촛불을 하나라도 더 피우는 것입니다.
 
조금이나마 돕고 싶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마음이 저와 같음을 알고 있습니다.
 
민주공화국의 탈을 쓴 민주공화국이 아닌 대한민국을 바로 잡아야 합니다.
 
저는 제 아들에게 아버지가 하신 말씀을 하기 싫습니다.
 
두서가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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