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그 나라의 정치가 올바로 서 있다는 전제가 담보되어야 하지만, 한국에서는 친일 잔존세력, 자본과 결탁한 군부 독재세력이 정권을 쥐고
여대야소의 시스템을 고착화 시켜왔죠.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하에서 과연 똑바로 된 민주주의가 무르익을 수 있었겠는가 하는 점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습니다.
자신들의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균형이 깨진 어거지 논리로,
야권과 민주세력에 대한 탄압을 무참히 자행해 온 한국 현대사 속에 비춰진 여권의 행태,
이 과정속에서 중도라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갖느냐 말입니다.
정치에 관심이 없어서 전혀 아는 바 없는 사람의 기계적 중립주의이거나,
부도덕으로 점철된 여권에 암묵적인 동조의 의미로 중도를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죠.
순수한 중도라는 게 존재할 수 있는가?
한국사회에서 중도라는 개념은 불의와 손을 맞잡은 기회주의적 동조세력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