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풍손잡이 잡는 순간 '악'…고속철 여승무원 감전
지난달 24일 오후 4시 용산역에서 한 여승무원이 KTX 차체에 감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 사고는 여승무원이 고압전류가 흐르는 환풍구 쪽을 잘못 만지는 바람에 발생했다. 여승무원이 환풍구 쪽의 손잡이를 잡는 순간 감전됐고, 몸속을 흐르던 전류는 왼쪽 발꿈치의 혈관을 터트리며 방전됐다는 것이다.
이 승무원은 사고 후 곧바로 고향인 부산에 내려가서 요양을 한 뒤 1주일 만에 출근할 수 있었으며, 승무원들에게 이 사고에 대해 함구할 것을 지시했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이 사고가 밖으로 전해지자 일부에서는 고속철의 감전 위험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졌다. 승무원들은 물론 일반 승객들도 감전 위험을 염려하는 것이다. 고속철 차량 바깥에 2만5,000볼트가 흐르고 있으며, 특히 고속철 통로와 승무원실의 환풍구 주변에는 고압전류가 흐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에 대해 고속철 사업준비단 정성주 단장은 "환풍기에 고압전류가 흐르고 있지만 위험한 것은 아니다. 그 부분의 한 선로가 잘못 연결돼 있는 바람에 승무원이 잠시 쇼크를 받은 것 같다"며 "개통 초기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안전사고 중 하나일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고압전류가 승객들의 안전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다"며 "사고를 당한 승무원도 현재 아무 불편없이 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속철측은 승무원 교육시 차량 내에서 감전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안전사고 예방을 당부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고는 일부 불량한 전기배선 문제로 일어난 일이며, 곧바로 점검해 더 이상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고속철측의 입장이다.
KTX 홍보실 관계자는 "고속철도 차량 안에는 440볼트의 전류가 흐른다. 이는 가정용 전압의 두배 정도 수준으로, 인체에 치명적인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정단장은 "승무원들에게 이번 사건에 대해 함구하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 사고를 인정하고 안전대책을 마련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기화상 환자를 많이 치료하는 한전 부속 한일병원 관계자는 "24볼트 이하의 전압은 생체에 해를 끼치지 않지만 60볼트가 넘으면 인체에 큰 해를 끼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성철·한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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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이 빨리빨리 습관좀 고쳐야 할것같소 ㅡ.ㅡ
국가사업이라는게 이모양이니 쩝..
그 밑에서 땀흘려 일한 엔지니어들만 불쌍하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