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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야지써야지
게시물ID : today_582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OCULASACRA
추천 : 8
조회수 : 13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8/12 21:24:40
하루
그렇게 몇 날 또 몇 달

지나와버렸다.

너무 많은 곳에 넘쳐서 흘러내리는 기분들을 조금이라도

아껴보고자,

출처 역시나 아낄 필요보다 아끼지 않을 필요가 더 많은 것임을 늘처럼 확인하고 아쉬워한다. 좀 더 차가운 바람이 불면 우린 처음 만난 그때처럼 자연스럽게 섞여들 거라고 믿는다.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오듯 보이는 계절처럼, 분명, 다르지 않은 빛깔로 여전했던 사랑이 다시 모이겠지만, 같은 바람은 두 번 불지 않아 또 새로울 것이다. 뜨거운 계절 동안에 마음껏 죽었다.

죽음과 삶은 결코 서로 다르지 않으며 죽음은 삶을, 삶은 죽음을 빛낸다.

언제나 무한보다는 작은,
순간들 속의 수없는 나는 사실 죽지 않는다.
죽지도 않았다.

나는 멀리 간다.

그 시간, 그 색깔, 그 냄새가 나는 곳으로부터 아주 자꾸 더 멀리.

무한 속에 사는 나와 우리에게는 갈 곳이 또한 무한해서,
어디로든지, 보다 향기로운 곳으로 나는 계속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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