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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대사관 재외선거 일한 사람입니다 진짜 말하고 싶은게 있습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5828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카즈마야
추천 : 116
조회수 : 5886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12/11 21:51:30
원본글 작성시간 : 2012/12/11 21:46:45

재외선거 끝나는 날 올린 글이 있지만  (http://todayhumor.com/?sisa_274929)

도저히 이건 말 하지 않고선 버틸 수 없어서 올려봅니다.

저번엔 묻혔지만 요번엔 진짜 베오베 갔으면 좋겠습니다...


주일대한민국대사관 제 18대 대통령선거 재외선거투표....

제가 교육받은 바로는, 일본에 거주, 주재중인 한국 국적을 가진 사람의 총 인구수는 462,509명

그중에 선거인등록을 하신 분은 37,342명이고, 그 중 도쿄도 선거인수는 13,658명입니다.


제가 확실하게 제 눈으로 본 것만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대사관 앞 주차요원과 안내요원, 

투표소 안 투표용지 발급 및 회송봉투 씰 발급까지 모든 측면에서

일을 할 수 있었던 사람이기에, 더욱 더 이사실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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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제가 쓴 글에도 적혀있듯이 ( http://todayhumor.com/?humordata_1237729)

일본 우익단체가 " 조센징은 조센반도로 돌아가라 " 라고 외쳐대며 시위(폭동...) 을 했던 일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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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나꼼수에서도 나왔듯, 민단(주일한국인향우회 같은 느낌)에서 70,80대의

어른들을 현(縣,県) 별로 모아서 버스를 대절해서 오시는 분들이 선거인등록 하신 분들중에

거의 2-30퍼센트를 점유한다고 알고있습니다.


어느 현 민단인지는 기억이 잘 안나지만, 버스에서 내리시는 분들 안내하러

밖에 나갔었습니다. 내리시는 분들중에는 한국어도 못하고 한글도 못 읽으시는 분들이

반수 이상을 차지하는 현 민단도 있었습니다.

여튼, 버스에서 나이 지긋한 분이 내리시더니... 저한테 하시는 말씀...


"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이 언젠가 청년? "


.... 순간 뒷통수에 드롭킥을 맞은듯한 충격이 급습해왔습니다.

나꼼수 듣고도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이라 설마설마 했었는데...

투표 하러 오셔서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하시고, 취임식이 언제냐

12월 안에 해야 인수인계가 되지 않겠느냐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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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당 참관인분은 마지막 투표일(월요일)에는 나오지 않으셨습니다..

일요일 투표에서 어머님 분의 투표를 아들분이 대신 했다고 하는 증언이 확보되어

그날 개표에서 고성이 오고가는 일이 벌어지기도 하고 ;;;;;


또한 일요일 투표에서 민통당 참관인 (젊은 여성분이십니다) 분이 4시 58분에 나오셔서

아이폰을 들고 1초까지 재시고는 투표소 닫아주십시오! 하고 들어가셨는데,

5시 되자마자 들어오신 부부중에 부인 분이 아이를 안고 있어서 뛰어 들어오실수가 없었는데,

그 분을 기표할수 있게 하느냐, 마느냐로 새누리당 참관인분, 선관위 위원님들과 

젊은 민통당 참관인분은 " 5시 정각이 되면 매뉴얼에 분명히 투표소 입구를 폐쇄해야 하고,

5시 정각 이후에 들어온 모든 유권자는 투표할 수 없다 라고 적혀 있는데, 왜 매뉴얼에 적힌 규칙대로 안하시는가. "

라시면서 민통당에 급히 전화를 하시는 모습을 봤습니다..

들은 이야기로는 눈물까지 보이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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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째 되는 날, 민단에서 오신 할머니 한분이 한글을 모르니

박근혜를 찍고 청년이 넣어 달라고 ;;; 부탁하시는 분이 계셔서

저는 밖에서 일하는 보직이었기에 안쪽에 사무원들한테 물어봤더니

그런건 이미 흔한 일이고, 옆에 사람들에게 까지 1번 뽑으라, 1번뽑으라, 박대통령이

우리나라 경제를 살린거다 라고 이야기하신 해프닝도 벌어졌다고 ;;;;


나꼼수 티셔츠를 입고와서 대사관 안에서 돌아다니신 분도 계셨고 ;;;;

자신이 박근혜 선거홍보 위원이라면서 버스에서 내리시곤 대사관 안에서 피켓을 들고

외쳐대시던 분이 계셔서 투표소 100m 반경에선 후보에 대한 지지및 홍보를 하면

경찰의 제지를 요청할수도 있다고 적혀있어서 그분이 제지 당하시기도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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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도 많고 탈도 많은 첫 대선 재외선거 투표여서, 아직 제데로 된 

참사관님은 마지막날 눈물까지 보이셨습니다 ㅠㅠ

저도 많이 힘들었지만, 새로운 대한민국을 꿈꾸며 외국에서 대학다니며 근근히 살아가는 저지만

이 투표에 힘을 보태고 싶어 한 알바였지만...

역시 뭐... 좀 역겨운 기분도 들기는 했습니다 (왜인지는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ㅠㅠ)


위원님중에 한분은 저에게 " 어차피 일본은 나이대가 고정이 되어있으니까 뭐... "

라고 하셨던 기억도 나네여 ㅎㅎ...


저번엔 묻혔지만, 진짜 이것은 베오베 보내고 싶네요.

첫 재외선거이니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숨김없이 알리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래는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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