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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계륵? 역시 나라가 아녔어..ㅡ.ㅡ;
게시물ID : sisa_58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계륵?
추천 : 2
조회수 : 21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4/05/20 13:54:31
"청와대 사람들은 삼성그룹을 계륵으로 여기고 있는 것 같다. 코드가 안맞아 버리자니 나라 경제가 걱정이라고 아우성이고 그렇다고 같이 더불어 가자니 영 아닌 것 같구. 자기들도 난처하다"는 것이다.

계륵(鷄肋)이란 국어사전에 '큰 소용은 못 되나 버리기는 아까운 사물'을 이르는 말로 정의돼 있다. ‘후한서(後漢書)’의 ‘양수전(楊修傳)’에 나오는 말로, 중국 후한 말 조조가 한중에서 철군하며,그곳을 닭갈비처럼 먹을 거리는 못 되나 그냥 버리기도 아까운 곳이라고 한 고사에서 유래됐다는 설명도 곁들여 있다.

어쩌다 삼성이 신정치세력인 청와대 실세 그룹들에게 닭갈비로 비춰지게 됐나.

노무현 대통령과 그 휘하의 좌희정 우광재, 문재인 정찬용 수석 등으로 상징돼는 청와대내 신정치그룹은 살아온 역정이나 추구하는 바가 기본적으로 삼성그룹의 경영 스타일이나 기업이념과 안 맞을 것이다. 아니 동등 비교하는게 무리이기도 하다.

삼성을 멀리 하자니 나라경제의 미래를 생각해 그럴 수 없고 그렇다고 손잡자니 왠지 밉고....

독자 여러분들은 삼성하면 경제와 애국과 감사가 떠오릅니까 아니면 왠지 얄밉고 꿀밤 주고 싶은 맘이 먼저 듭니까. 얄미운 감정이 먼저 옵니까 아니면 실력과 공적의 인정이 앞섭니까.

혹시 후자라면 그 사람의 시각이 잘 못됐을까요 아니면 그렇게 만든 삼성의 태도나 자세에 문제가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선택의 리스크를 줄이게 양비론으로 할까요.

신정치세력에겐 삼성의 경영진은 요리조리 잘 피해가는 것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

우여곡절을 겪기는 했지만 결국 계열 금융사의 의결권 제한 완화를 이끌어 냈고 삼성생명의 삼성카드자회사 편입을 무리없이 해내 지배구조의 연결고리를 튼튼한 동아줄로 엮어 놓았다.

삼성생명의 장기유가증권 회계처리 방식에 대해서도 결국 당국을 설득해 원하는 방향으로 물꼬를 틀어 놓았다. 삼성전자 동탄 공장은 일찌감치 택지를 공장용지로 쓸 수 있는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물론 다 합법이고 상식이 통하는 정상적인 결정으로 보인다. 오히려 앞서서 도와주지 못할 망정 이것저것 태클거는 불친절한 행정을 탓해야 하는게 이치일 것이다.

그러나 너무 잘하니 시샘이 샘솟고 손해는 하나도 안볼려는 서울 깍쟁이를 연상케 돼는 것도 인지상정일 것이다. 더구나 신정치세력의 강력한 지지기반인 노조도 없고 증여세, 삼성생명 법인세는 불복하고 있으니 맘에 안들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삼성은 작년 무역수지가 200억달러 흑자다. 우리나라 전체는 150억달러 흑자니 삼성이 없다면 한국은 50억적자다. 수출액은 377억달러로 전체수출의 20%다. 1년간 낸 세금은 7조원으로 6.9%다. 고용인력은 20만명, 협력사 관계사 다 합하면 100만명에 달한다. 어느 광고 카피대로 밖에서 벌어 안을 살찌우는 삼성이다.

내일 21일 대검찰청은 지난해 가을부터 끌어온 정치자금 수사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300억원대 자금을 제공한 것으로 돼있는 삼성(검찰 수사결과, 삼성은 이건희 회장 개인 돈으로 갖다 준것으로 돼있다)은 이젠 어찌됐든 비자금의 멍에와 굴레에서 벗어난다.

다음주 화요일 25일 노대통령은 이건희회장등 재벌 총수들과 만난다. 지난해 6월1일 효자동 삼계탕집 회동이후 거의 1년 만에 다시 만나는 것이다.

그때 노대통령은 오른 쪽 옆에 앉은 이건희 회장과 약간 틈이 벌어져 있자 "회장님과 자리를 가깝게 해달라"고 의전팀에 주문하고 기념사진을 찍은 뒤 "(재벌과 대통령이) 가까이 있는 사진이 나가면 뭔가 잘되겠구나 하고 국민들이 안심할 것이다"라고 말해 우렁찬 박수를 받았었다.

지난번처럼 효자동 삼계탕집에서 같이 식사할지 아니면 다른 데서 만날지 모르겠으나 이번 회동에선 삼성으로 상징되는 우리나라 재벌들이 우리나라 전체로 봐서 계륵인지 아닌지 대화를 나누었으면 한다. 그리고 이왕이면 이견이 사라지고 저번 처럼 우렁찬 박수와 덕담이 그득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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