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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어용 언론의 정동영 출마 부추기기
게시물ID : sisa_5830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구름체꽃
추천 : 2
조회수 : 59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3/26 16:38:25
저는 최근 관악을 재보궐 선거와 관련한 검색을 많이 하였습니다. 국민모임의 김세균 위원장이라는 분이 정동영 전 의원에 출마를 권유하고 나서 보수 언론에서 출마를 부추기는 보도가 아주 많아졌습니다. 제목도 그런 쪽으로 뽑고, 기사 내용도 정동영 출마의 파급력을 강조하며 출마 가능성에 비중을 두어 보도하였습니다. , 한 여론 조사 기관의 여론조사 결과도 앞다투어 보도하였습니다. 그 조사 결과의 핵심은 야권 분열로 여당 후보가 수월하게 당선된다는 것이었지만, 보수 언론들은 정동영 후보가 야권 1위를 하여 선거 판도를 흔든다는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일단 그런 기사들의 대표적인 것을 최신순으로 열거해 보겠습니다.
 
쿠키뉴스 25일자 : “해외로 떠난 정동영의 선택은?” 최종 결심만 남았다
조선일보 25일자 : 불출마 입장이었던 정동영 의원 측 "관악출마 고려중"
아시아투데이 24일자 : 정동영 관악을 출마하나? 삼자구도에서 여론조사 2'야권성향 강한 지역'
브레이크뉴스 23일자 : 정동영, 단숨에 관악을 '야권1'로 올라서
 
그 백미는 오늘 아침에 나온 연합뉴스의 기사입니다. 기사 제목은 정동영 "무겁게 생각하고 있다"관악 출마 굳히나입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기사의 본문입니다
 
한 전직 의원은 "정 전 의원이 관악에 나가면 이긴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그의 역할은 내년 총선 때 진보개혁 세력 결집을 주도하는 것"이라며 "재보선이 생겼다고 정동영을 투입하는 것은 소탐대실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얼핏 보면, 정동영 전 의원의 출마에 부정적인 발언을 하는 듯하지만, 무서운 메시지가 숨겨져 있습니다. 바로 "정 전 의원이 관악에 나가면 이긴다는 데는 동의하지만이라는 구절입니다. 관악 을에 출마하면 당선된다는 멘트를 살짝 집어넣은 것입니다. 정치인에게, 특히 출마를 고민하는 정치인에게 당선할 거라는 속삭임만큼 확실한 꼬드김이 없다고 할 때, 정부에 장악된 국가 기간 통신사의 음흉한 의도를 담았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이 전직 의원이 익명처리되어서 선거 판세의 족집게인지 대충 넘겨짚는 말인지, 아니, 실제로 그런 이야기를 하였는지를 독자가 알 수 없지만, 이 작은 구절은 정동영의 거취 결정에 큰 힘을 발휘할 것이 분명합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오늘 오후 정동영 전 의원이 개인 사무실에서 불출마를 재확인하는 발언을 하였고, 수많은 신문, 인터넷 매체, 심지어 조선일보조차 그렇게 보도하였음에도 연합뉴스는 정동영 "무겁게 생각하고 있다"관악 출마 시사(종합)”라는 제목으로 여전히 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두어 보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 기사의 전반부를 인용하면 이렇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 임형섭 기자 = 국민모임의 정동영 전 의원이 264·29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인 서울 관악을에 출마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에 있는 자신의 싱크탱크 사무실에서 국민모임 상임위원장인 김세균 서울대 명예교수와 회동한 후 취재진과 만나 "현재로선,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면서도 "오는 29일 별도로 생각을 정리해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 전 의원은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29일 국민모임 창당발기인 대회 전까지 출마할지를 계속 고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오늘 김 교수 등 국민모임 측의 입장을 공식 전달받고 '무겁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오는 일요일까지 입장을 정리해달라고 해서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출마 가능성을 완전 닫지 않았다는 뜻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회동 후 언급도) 오늘 아침 언론에 얘기한 것의 연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쯤 되면, 연합뉴스는 입후보 등록 마감일까지 현재까지는 불출마 입장이지만, 출마 숙고 중이라고 보도할 것 같습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국민이 국회의원을 뽑고 대통령을 뽑습니다. 그러나 언론사는, 국민이 당선자를 선택하는 순간까지 온갖 형태의 기사, 칼럼으로 특정인의 출마를 부추기거나 포기시키고, 선택에 영향을 줍니다2015년의 보궐 선거에서조차 국가 기간 통신사인 연합뉴스가 여론공작에 가까운 수준의 보도를 내보내는 것을 볼 때, 야권 진영 모두가 진실된 마음으로 자그마한 눈앞의 이익을 멀리하고 대의를 위해 합심하여 나서지 않는다면 내년 총선이나 내내년 대선도 희망이 없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PS. 참고
정동영 "무겁게 생각하고 있다"관악 출마 굳히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07487633 )
 
정동영 "무겁게 생각하고 있다"관악 출마 시사(종합)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07489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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