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를 잡자, 쥐를
쭉 찢어진 눈
음흉하고 간악한 미소
입만 열면 거짓이던
그 놈 그 쇳소리
주파수 틀린
낡은 스피커와 같아
연신 찍찍거리며
내뱉던 불쾌한 소음
면상이 쥐를 닮아
눈치껏 요령껏
무엇이든 가림 없이
찍찍거리며 갉아댄
쥐를 잡자, 쥐를
곳간을 쑥대밭으로 허문
행실이 극히 비루하던
그 나대는 쥐를 잡자
詩 정성태
작금에 박근혜 정부가 이명박 정권 비리 수사에 매진하는 정국 상황에 시의적절한 시 같아 펌하여 드렸습니다.
좋은 감상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