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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훈씨를 분석해봅시다
게시물ID : thegenius_583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갖고싶다길성준
추천 : 4
조회수 : 47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7/12 01:27:26
김경훈씨는 의외로 행동의 원인을 읽기가 쉬워요
 
 
일단 김경훈씨는 더 지니어스 그랜드파이널이 진행되는 내내 패닉상태입니다
1화에서 보여준 모습 때문에 이제는 연맹을 찾으려 시도하는것 조차 힘든 상황이거든요
모두가 배척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김경훈씨가 그나마 뜻을 같이할 수 있는 플레이어는 이상민씨입니다
이상민씨는 본인 스스로가 데스매치에 약하다는 것을 잘 알기때문에,
 메인매치에서 우승을 하고,
 우승을 해서 가넷을 불리고,
 불어난 가넷을 이용해 메인매치를 유리하게 진행하는 방식으로 플레이 하려는 모습을 보이죠.
 
본인의 승리를 위해서라면
본인이 몸담고 있는 연합을 다른 플레이어들이 용서 가능한 범위 안에서 기꺼이 이용하는 플레이어입니다.
배신당한 플레이어들을 잘 구슬리고, 용서 가능한 범위의 한계에서 줄타기를 잘하는게 이상민씨의 장점이죠.
 
실제로 다른 플레이어들과는 다르게 방법이 눈앞에 보이면 이상민씨는 기꺼이 김경훈씨와도 손을 잡습니다.
 
문제는 이런 방식으로 계속해서 플레이를 한다면
다른 플레이어들이 바보가 아닌이상 김경훈씨와 이상민씨는 견제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는점입니다.
언젠가는 경계심이 이상민씨의 정치력이 포용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겠죠.
 
안그래도 다른데서 연맹을 찾기 힘든 김경훈씨는 이상민씨와 붙어있을수록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꼴이 되버립니다.
 
물론, 김경훈씨가 이런 점을 고려하며 행동했을거라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렴풋이 감이나 잡고 있는 정도였을 겁니다.
 
 
 
김경훈씨가 메인매치에서 한 행동들은 이런 분석에 기반한 것이 아닌,
당장 일어난 상황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들이였을것입니다.
 
 
일단 이상민씨를 돕기위해 모두를 배신한 2라운드를 봅시다.
 
김경훈씨는 위기에 처한 이상민씨에게 순전히 호의를 가지고 접근을 합니다.
다른 모두를 적으로 돌리는 행동을 하면서까지 이상민씨를 돕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죠.
본인이 1화에서 받았던 것을 그대로 갚으려는 마음에서 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비슷한 형태가 됩니다.
 
결과가 나온 직후 김경훈씨는 장동민씨가 데스매치로 위협을 하자
이상민씨를 도우려는 행위였다고 스스로 어필을 합니다.
 
이 행동은 무슨 계산이 뒤에 깔린 행동이라고 보기보단
그저 장동민씨의 역정에 즉각적으로 취한 방어반응인것 같습니다.
 
장동민씨는 위협적인 플레이어입니다.
이상민씨처럼 정치력 위주의 플레이를 하지만,
본인이 배신을 할 생각을 하지 않기에
이상민씨처럼 배신의 여지를 주지 않고 본인이 세세한것 까지 진두지휘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김경훈씨의 입장에서 보면
해당 발언을 통해 김경훈씨는 이상민씨와 둘이서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고립을 당하긴 하지만,
이상민씨와 장동민씨의 분노를 나눠받으면서 어느정도는 누그러뜨리는 결과가 됩니다.
 
김경훈씨에게는 고립되는건 어짜피 이러나 저러나 별 다를거 없는 상황이니까,
장동민씨의 분노를 누그려 뜨린것 만 으로도 엄청난 성과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또, 
본능적인 순발력이 좋은건지 단순히 운이 좋은건지
결과적으로는 이 행동은 결국 이상민씨에게는 독이되지만, 김경훈씨에게는 엄청난 득을 안겨줍니다.
 
물론 둘이 연합해서 생명의 징표를 나눠갖는것이 이상민씨의 입장에선 최상의 시나리오겠지만,
김경훈씨의 입장에선 전혀 그렇지가 않거든요.
 
만일 이 계획이 성공했다면, 김경훈씨는 추후 게임들에서 더 큰 견제를 받았을 겁니다.
어짜피 넌 이상민의 개라며 이상민씨를 제외한 연합을 찾는건 꿈도 못꿀일이고,
이상민씨도 김경훈씨와 적극적으로 연합을 하며 챙겨주는 사람이라기보단 본인 활로찾아 그때그때 움직일 사람이니까요.
이상민-김경훈 비밀 연합 작전들도 앞으로의 게임에서는 항상 모든 플레이어들의 예측 범위 내의 일 일겁니다.
안그래도 다른 사람들이랑 연합을 하기 힘든데,
둘의 연합조차 이제 의의가 없는 수준이 되어버리는거죠.
 
 
 
그래도
김경훈씨가 여기까지 생각한것 같지는 않은것이
이후 3라운드에서 김경훈씨는 이상민씨가 하라는대로 자신의 상자를 놓습니다.
이상민씨와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하는 제스쳐를 취하는거죠.
 
근데 이 이상민씨의 지시라는게 김경훈씨에게 영 도움이 안됩니다.
김경훈씨는 본인과의 연맹을 통한 활로가 막혀버린(자기가 막았지만) 이상민씨가
가만히 앉아서 죽기를 기다릴 위인이 아니라는것 정도는 알고있을 겁니다.
뭔가 저쪽 연합과 오가는 계획이 있다는 것을, 그리고 이번 라운드의 결과로 미루어 짐작컨데,
그 계획이 자신의 생존 및 승리를 담보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것을 어느정도 눈치챘을겁니다.
 
의심, 걱정, 겁.
김경훈씨를 설명하는데 이것들보다 완벽한 키워드들은 없습니다.
 
김경훈씨는 마치 겁에 질린채, 모든걸 경계하다가,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우면 일단 칼을 내지르는 듯한 플레이를 합니다.
시즌3 과일가게를 할 때도, 의심 윷놀이를 할 때도,
의심에 가득차서, 최악의 상황을 걱정하고, 버려지는것을 겁내는 것에서, (트롤로 보이는) 본격적인 움직임을 시작합니다.
 
김경훈씨가 이준석씨와 정보공유를 한데에는 이런 배경이 있었을 겁니다.
3라운드 때에는 영 신통찮았는데,
과연 내가 상민이형이 하라는 대로 해도 괜찮은걸까?
저 형은 분명히 다른사람과의 모의가 있기에 나에게 지시를 하는걸텐데,
과연 그 모의가 나의 안위까지 안전하게 보장해 주는걸까?
 
이준석씨가 놀라운 점이
이런 의심, 걱정을 하고 겁을 내고있는 김경훈씨에게
마치 맞춤 대사인듯한, 김경훈씨를 완벽하게 공략 할 수 있는 제안을 합니다.
 
'점수를 먹을 수 있는지 알려줄게'
 
겁에 질린 김경훈씨에게 의심과 걱정을 덜어내 준다는 제안을 하니,
그야말로 김경훈씨가 말을 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든거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결국 의표를 찔린 김경훈씨는,
자신의 상자에 대한 정보를 이준석씨에게 거의 그냥 넘겨주다시피한 조건으로 알려줍니다.
 
 
결국 김경훈씨의 행동들은
겁에 질리는 순간, 자신을 공포에 질리게 하는 원인을 본능적으로 해결하는것에 최고 우선순위를 주고
이를 이루기 위해 급하게 취한 행동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가 쉬운것 같네요.
 
어떻게 보면 김경훈씨는, 눈앞에 닥친 심리적 압박을 견디기 싫어하는 겁쟁이라고 할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놀라서 급하게 쳐낸 화살들이 의도치 않게 다른 사람들에게 날아가 박히는 양상을 띄는것 같네요.
 
 
 
다만,
데스매치에선 그런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데스매치에 뽑히지 못했거나,
데스매치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면,
김경훈씨 이미지는 시청자들에게는 정말 죽일놈이 되어있을거고,
플레이어들에게는 정말 트롤만 하는 만만한 플레이어가 되어버려서 앞으로의 게임들이 더욱 험난해 졌을겁니다.
 
 
이상민씨가 데스매치 상대로 김경훈씨를 고르고, 김경훈씨가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이상민씨를 누른 것은
김경훈씨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최고의 시나리오였네요.
 
 
 
 
시즌3부터 김경훈씨를 흥미롭게 지켜보던 입장인 저로썬,
 
이참에 좀 침착한 면을 찾고 스스로의 중심을 찾아서,
각성이든 흑화든 강렬하게 변화된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모두에게 조롱당하던 찌찌갓에서,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고 우뚝서는 갓경훈으로 ㅋㅋㅋㅋ는 좀 힘들겠지만,
응원해봅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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