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리딩] 신통한 점쟁이의 허탈한 비밀, 핫리딩
콜드리딩이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어내듯 말하는 화법입니다.
근데 마음을 읽어내서 뭐하죠?
점쟁이 행세하려고?
그것도 물론 재밌습니다만 콜드리딩을 사용하면 내가 하는 말이 상대방의 마음 속에서 강력해집니다.
콜드리딩의 탄생은 마술사들이 영능력자처럼 보이려는 연출을 하는 과정에서
점쟁이들이 사용하는 특유의 언어 패턴이 있음을 발견한데서 비롯하였습니다.
그리고 진짜 영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그들이 사용하는 화술을 가지고 영능력자처럼 퍼포먼스를 행할 수 있었고요.
콜드리딩에서 말하는 "콜드"라는 단어의 뜻은 차갑다는 것은 아닙니다.
콜드 콜, 콜드 어프로치, 콜드 세일즈 등 콜드리딩에서 쓰이는 콜드의 뜻은
상대방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른채 그 사람을 읽어낸다는 의미입니다.
같은 의미에서 웜리딩, 핫리딩 등도 있을 수 있겠죠?
웜리딩은 이미 가지고 있는 약간의 정보에 기초해 상대를 읽어내는 것이고
핫리딩은 가지고 있는 정보를 그대로 말하며 읽어낸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에니어그램이나 MBTI 등의 검사를 활용한 말하기는 웜리딩으로,
(스누핑은 웜리딩과 핫리딩의 중간 쯤 되겠네요..)
미리 페이스북에 들어가서 그 사람에 대한 정보를 얻었음에도 모르는 척 말하는건 핫리딩이라고 할 수 있겠죠? ㅎ
사실상 콜드리딩-웜리딩-핫리딩 세 가지는 뗄 수 없는 관계이며,
실제로 엄밀한 의미에서 콜드리딩이라는 것은 없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아무리 언어패턴을 무작위로 골라 사용한다고 해도
우리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축적된 직관이라는 것이 있게 되고,
상대방을 보면서 얻는 느낌에 의해 적절한 콜드리딩 언어 패턴을 선택하게 되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무엇이 콜드리딩이고 무엇이 웜리딩인지 학술적 차이에 집중하기보다는
실제 얼마나 효과를 내면서 사용하는가가 중요한 것이겠지요.
위의 영상은 공익광고 영상입니다.
우리의 정보가 온라인에 얼마나 많이 노출되고 있는지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것이지요.
그런데 저 점쟁이 행세를 하는 사람의 퍼포먼스를 보시면
콜드리딩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 보실 수 있을겁니다.
자기의 연애서, 소비 패턴, 집을 내놓는 것까지 맞추는 사람이
내 미래에 대해 예언을 한다고 생각해보시면.. ㅋ
개그맨 유세윤이 과거에 어떤 프로그램에서 했던 영상을 보시면 더욱 와닿으실수도 있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