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팀 베인은
원딜을 끌어오길 원했다.
처음부터 계속.
서폿을 끌어오면 상대 원딜과의 딜교가 자신이 없었던 걸까.
하지만 굴하지 않은 블크.
계속해서 서폿을 끌고 오는 한국인의 의지를 보여준다.
짜증이 쌓이다가 결국 폭발해서 온갖 쌍욕을 블크에게 퍼부어대는 우리 베인.
자세한 욕은 생략하고....
왜 자꾸 서폿을 끌고 오냐고 ㅈㄹㅈㄹㅈㄹㅈㄹㅈㄹ한다.
가만히 있던 블크도 결국 폭발했다. 같이 욕하면서 싸우기 시작한다.
시발 끌어오면 그냥 쳐 잡으면 되는걸 왜 그걸 못잡냐고.
자.
여기서 몇가지 참고 사항을 말해주고 싶다.
이 상황은 노멀이다. 저쪽은 말파 잘반 라이즈 베인 4인팟.
그렇다. 블크는 바로 '나'다.
난 정말 주구장창 서폿만 끌었다.
내가 생각해도 진짜 예술적으로 끌었다.
나 원래 블크 잘 안하고 잘 못하는편인데 이상하게 이번 게임은 내가 생각해도 정말 잘 끌어왔다.
자.
그러면 베인은 왜 자꾸 날 욕했을까.
대체 상대 서폿이 누구길래?
정답은 바로 '소나'다.
내가 생각해도 상대 미포는 정말 못끌었다.
근데 소나는 정말 잘 끌고 왔다.
아니 근데 소나 끌고와서 그냥 한번 띄우고 베인이 몇번 딜하면 뒤지는데...
왜 우리베인은 소나를 끌고와도 소나를 칠 생각을 안하고 굳~이 미포랑 딜교를 하는걸까ㅡㅡㅋ
미포의 위치가 가까웠냐고?? 아쉽게도 그것도 아니다.
소나가 베인한테 파워코드 넣으러 올때마다 끌고온거라서.
딜 조금만 잘넣으면 미포한테 한두대 맞는걸로 끝난채로 소나를 녹일수 있었다.
(끌고와서 띄우고 평타 한대 때렸더니 거의 소나 피 3분의1이 빠지던데...)
게다가 두어번 정도는 각도도 예술이었다.
끌고와서 띄우고 거기에 베인이 선고 를 날리면 이른바 '벽꿍'이 되는 상황이었다.
지금도 난 궁금하다.
저 베인은 왜 나한테 그렇게 서폿을 끌고오지 말고 원딜을 끌어오라고 했던걸까.
아니 미니언 사이에 꼭꼭 숨어있는 미포보다 소나 끌고와서 죽이는게 더 이익 아닌가?
아 참고로 하나 더 말해주자면 상대편 소나도 게임 끝나고 의아해 했다. 그리고 한마디 한다.
블크가 진짜 그랩 잘했는데 베인은 왜 굳이 미포랑 가서 맞딜하고 있냐고.
하... 주캐도 아닌 블크를 했는데... 정말 인생에 남을 정도로 그랩률 좋았는데...
떠먹여줘도 못먹는 베인을 만나다니...
이런애들보고 '베인충'이라고들 하는거겠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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