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람들 거의 다 속물입니다.
이글 쓰고 앉아있는 저 역시 속물입니다.
그런데...
속물이라는 걸 자랑스럽거나 떳떳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나 속물이요'라고 말하는 걸 쿨하고 솔직하다 생각하지 않습니다.
가식을 떨고, 숨기면서 거짓된 대답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 살다보니 어쩔 수 없이 생긴 속물근성이 안타깝고 이러지 말아야지 하는 걸 기대한다는 겁니다.
어제 라스에서의 안선영씨에게서는 볼 수 있었던 건 이런 모습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또한 안선영씨 혼자의 문제가 아님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외모지상주의, 물질만능주의...
의리의리한 단어지만 개개인에게 깊숙히 박혀있는 익숙한 가치관이죠.
이게 잘못된 것이고, 고쳐보고, 안됐을때 스스로 타협도 해보고...
그런게 없으면 세상은 점점 더 엉망이 될 겁니다.
이런 글 쓴다고, 또 누군가는 선비라고 뭐라뭐라하겠지만,
스스로 괜찮은 사람이 되려는 노력은 안하고, 영웅과 선지자를 기다려봤자 절대 알아볼 수 없을 겁니다.
결국 어제의 안선영씨는 우리들 자신, 대한민국의 지금이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