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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입니다 사는게 뭔지..
게시물ID : gomin_583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트하다
추천 : 6
조회수 : 1004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0/03/27 05:18:39
들어보신분도 있겠습니다만..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라는 선천적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31살 남자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정상인과 다를바 없지만 무척 다른 사고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알게된건 6년쯤 심리학관련 출판물을 다루는 회사에 근무하며 회사일을 배우며 끊임없이 동료나 선후배 친구들과 비교해보고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어 찾아보게된 병원에서 검사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이미 예상하고 있었지만 확정이 되었다고 고치거나 수술을 해서 없애버릴 문제가 아니라는걸 잘 알고 있었기에 크게 충격을 받지도 않았지요..

음.. 살아가면서 남들보다 5%~8%가량(나름 규준을 생각해봄)으로 다른사람들과 사고의 속도라던가 집중력이 문제가 있더군요(보통 일반인2%~3%) 그러다보니 집중력 부재가 모든 생활에 영향을 끼치고 있죠.. 그런이유는 불안도가 높은경우 생기는데 저는 선천적인걸로 보아 태아때 생성된 듯합니다. 

보통 태아때 이 장애는 어머니의 불안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관련분야의 교수님 강의를 들어본적이 있거든요), 어렸을때 일을 회상해본다면

아버지는 한항 그때 회사일을 배우며 사업을 시작하시던때였죠 접대하신다고 또는 영업때문에 약주하시고 집에돌아와서 하루가 멀다하고 부부싸움을 하시던때 였으니.. 
아마 아버지의 성격탓도 있겠죠 그탓에 결국은 초등학교4학년 5학년때 이혼하셨죠.. 식구들은 아버지를 공포의 대상으로 생각할정도로.. 약주하시고 난동을 부리셨는데 집에서만 ㅡㅡ;
지금은 모르겠습니다. 별반 다를바 없지만 제가 다 커버렸죠 그래서 무섭지 않은지도 몰라요..

아무튼 다커버린 성인이 되어 혼자 내면의 문제를 탐색하던 도중 발견하게 된것만도 다행인걸로 생각됩니다.

헌데 그렇게 형성된 성격이나 장애는 다커버린 자신에게 몹쓸 상황들을 가져다 주네요 예를 들자면 친구나 가족 혹은 타인을 만나 대화하는 도중에 주제를 잊거나 주의력이 분산되어 스토리 중간중간 빼먹고 두세번 얘기를 해야 된다거나 
장시간 집중해서 진행해야할 일들을 하지 못한다거나 영화한편을 보더라도 첫장면에서 부터 몇분되지 않아 중간중간 빼먹고 기억하지 못하거나(집중을 잘 못한다는건 기억에 문제를 가져오게되죠) 그러다보니 무슨일을 해도 이해력이 떨어지던지 눈치가 빠르지 못하고 진행이 더디다 보니 항상 마무리도 되기전에 좌절을 합니다.

약속을 어기는것도 다반수고.. 특히나 그런 철저함을 좋아하는 혹은 추구하는 사람들과는 친해지기도 쉽지 않더군요 무슨 노력을 해야할지 감도 잡히지 않고 직장에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되니 제발로 나오게 되더군요.. 

다행히 어렸을적에 일구어 놓은 아버지의 사업은 계속되고 있는터라 먹고 사는데는 지장이 없지만.. 앞으로가 문제입니다.

홀로서기를 꼭좀 하고 싶은데 쉽지가 않네요 하고싶은것도 많고 생각도 많은데 추진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복잡하다 느껴지고 군데군데 빠진 튼실하지 못한 3류영화 스토리처럼..

제가 무슨노력을 해야 할까요? 이게 혹시 액땜일까요? 더큰그릇이 되라고 하느님이 벌을 주신걸까요?
당장 나가서 뭔가라도 해야겠지만 이런 불안들이 발목을 잡아 쉽사리 어떤일에 매진하기가 두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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