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삼국지를 공부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는 사실을 바탕으로 허구적으로 부풀려서 재미있게 풀이한 소설이지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싸움실력으로 따져서, 혹은 소설이나 게임 능력치로 아마 이렇게들 알고 계실겁니다.
1. 여포
2. 관우, 조운, 장비
3. 마초, 황충, 허저, 전위, 안량, 문추, 장합, 장료, 서황 등등...
싸움을 누가 최고로 잘했느냐 ?
아니면, 군 통솔부문에서 뛰어난 능력부분도 함께 보는 건가?
무력으로 최강은 단연 여포입니다.
자존심 강한 조운 (상산 조자룡) 도 과히 천하무적 이라고 여포를 극찬했습니다.
여포는 호로관에서 관우, 장비, 유비와 3대 1로 싸운 적이 있습니다
그때 관우, 장비, 유비가 여포를 이기지 못했습니다.
싸움의 귀재라고 불렸던 조운도 1대 1로 싸울때는 한번도 져 본적이 없다고 합니다.
조운과 여포가 맞붙었다면 과연 어떡해 되었을까요?
여포를 상징하는 그 유명한 적토마는,
처음엔 동탁의 것이었고 동탁이 여포에게 적토마를 주어 여포의 말이 되었다가,
여포가 조조에게 죽자 조조의 것이 되었다가, 조조가 관우에게 선물로 주었습니다.
그런데요.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여포는 손견에게 일대일 싸움(일기토)에서 진 적이 있다는 걸 알고 계셨나요? ^^
삼국지에서 유일하게 여포를 이긴 사람이 손견이라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관우에 대해서 너무나도 부풀려져 있는데
조조의 오호장 중 한 명인 악진은 관우를 일기토로 이겼습니다.
저도 이걸 보고 놀랐습니다. 연의만을 읽어왔던 저로서는 신선한 충격이었지요
아,,, 그리고 정사에만 등장하는 인물인데
염행이라는 한수 수하의 장수가 있습니다.
이 염행이라는 장수가 마초를 거의 죽기직전까지 일방적으로 두들겨 팬 사실을 아십니까?
연의에서는 허저, 장비와 대등하게 겨룬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진수의 삼국지에서 기록하기를....
한수(韓遂)를 섬겼다.
192년, 한수가 마등과 싸우게 되었을 때, 염행은 당시 17세의 소년장수였던 마등의 아들 마초와 일기토를 벌이게 되었다.
마초는 염행의 창을 부러뜨렸으나 염행은 부러진 창자루로 마초를 일방적으로 폭행해서 마초의 생명을 위독하게 만들었다...
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렇듯 현 시대를 빗대어 비유하자면
60억분의 1이라고 하는, 효도르가 영원한 챔피언은 아니듯이
시대가 지나면 젊은 장수들이 생겨나면서
영원한 강자는 없습니다.
컨디션에 따라 이기고 지는 게 늘상 다르죠
제일가는 명장이라는 질문이라면
무력만을 봐서는 아니되고, 그에 따른 역사적 전투에서 전략과 전술로서 또한 통솔로서 어떠한 전투를 펼쳤고,
어떻게 이겼는가에 대해서도 다 따져봐야 하겠지요?
관우는 우금과의 전투에서 이겼고 나머지 전투에서는 거의 졌다고 합니다.
여러분들이 아는 사실과는 다른 점이 있지요.
삼국지연의 만을 읽어보신 분들은, 진수의 삼국지 정사를 꼭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