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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봤던 최고의 꿀보직(2).ssul
게시물ID : military_269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볼루션
추천 : 27
조회수 : 3287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3/07/19 00:33:22
일단, 처음 글을 베스트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제가 봤던 재밌는 에피소드들이 많아서 밀게여러분들과 웃자고 썰을 푸는것이지 이 친구가 근무했던곳을 비하하거나 비난하고자 하는 목적이 아님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옆에서 보는것과 직접 겪는 당사자와의 갭도 분명히 크잖아요! 저한테는 이 친구의 재밌고 꿀같은 군생활이 이 친구에게는 나름 힘들었던 추억일지도 모르니~ 그냥 흥미거리로 치부해 주세요!! 이친구와는 지금도 아주 친하게 지내고 있답니다^^

아무튼,
빡센군대얘기도 흥미롭지만 꿀보직 군대얘기도 재밌지 않으신가요?^^;;
저만그런가 ㅠㅠ
아무튼 약속대로 계속 이어 갈게요~

밑에 링크는 꿀보직썰 1편입니다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todaybest&table=humorbest&no=714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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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이곳은 oo이 지킨다!!

멸치볶음과 함께 멘붕에 빠졌던 나는 식사가 끝나자 마자 자리에서 일어섰음! (사실 여대생하고 이놈하고 사이에 끼여있는것 같아서 눈치보임ㅠㅠ)

"왜? 벌써 일어나??"

이놈이 말하길래 나는 "야! 잘 먹었다야~새끼ㅋㅋ 아무튼 놀랍네! 그럼 이제 자주 보겠다! 번호나 찍어라 다음 공강시간에 내가 점심 쏠게" 라며 여대생 앞에서 쿨한척 정신을 추스리며 자리에서 일어났음
그랬더니 이놈이

"뭘 신관밥 하나 가지고~지금 학교에 동기가 여자애들빼고 남자는 너밖에 없는데 진짜 너무 좋다야! 학교에 필요한거 있음 말해~ 내가 서류같은거 떼줄수 있는거면 떼다줄게~ 선임들이 본관 교직원들하고 많이 친하더라! 나도 곧 친해지겠지 ㅋㅋㅋ"

"그..그래"

"그래 그럼 나중에..아니다! 너도 바로 집에갈거면 같이가자"

그말을 듣자마자 자존심이 상해서 '미친! 민간인인 내가 왜 군인한테 도움을 받아!! 내가 도와줘야 할 판이구만!!! 그것도 여자앞에서!! 이놈봐라....폼잡네?' 라고 생각만 하고 대답했음

"응"

캠퍼스가 꽤 넓어서 신관에서 버스정류장까지 너무 멀었다........

아무튼 신관에서 나와서 이놈이 담배한대 피고 가자면서 여자를 신관앞에 세워두고 나랑 둘이 이놈 내무실 있는곳으로 같이 걸어갔음

수줍은 소녀마냥 이놈뒤를 졸졸졸 따라서 나도모르게 내무실에 같이 들어갔다가 나오는데 문득 또 궁금한거임..

"야! 근데 알티들 교육하는 곳이면 여기도 막 보관할게 많을거 아냐?? 이렇게 아무도 없이 자리 막 비워도 되는거야?? 근무같은건 누가 서냐?? 안서나?"

라고 했더니....이놈이 졸라 멋있게 한쪽 입꼬리 올리면서 훗! 하고 웃으면서 말함

"저거!"

이놈이 말하면서 가르키는걸 보니 "띠리릭!" 이라는 소리와 함께 파랗고 광택나는 메탈위로 스티커가 하나 보임

'SECOM'



7. 이제까지는 시작에 불과했다

저날 집에가서 떨리는 손으로 내 친한친구들과 같은과 남자동기들한테 똑같은 내용으로 편지 썼음

내 인생에서 편지라곤 군대에서 썼던 편지 말고 이날의 편지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였음

물론 내용은 내가 하루동안 봤던 이 판타스틱한 일에 대해서 과장에 과장을 보태서 이놈을 씹는거였음ㅋㅋㅋㅋㅋ
그랬더니 뭔가 속이 풀림
빨리 답장이 왔으면 좋겠다며 남친을 군대에 보낸 고무신들보다 더 애틋하게 답장을 기다림

그렇게 하루하루 다시 일상속으로 빠져 지내다가(아..편지에 대한 답장은 4명한테 보냈는데 1통밖에 안옴) 여름방학이 되었음

나름 학기내내 이놈하고 자주 밥을 같이 먹음 ㅋㅋ 굳이 내가 먹을 사람이 없어서는 아니고...그냥 이놈이 군인이니까 불쌍해서 먹어준거임..정말임

그러다가 방학이 되니까 은근, 아니 엄청 기뻤음 ㅋㅋ 나는 여름휴가를 만끽할건데 이놈은 꿀빨아도 군대임 ㅋㅋㅋㅋㅋㅋㅋㅋ

막 혼자 신났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학년 전체엠티때가 되어서 복학생중 막내인 내가 선배 몇명과 이마트에 장을 보러감

막 씐나게 엠티가서 놀 생각에 장을 보고 있는데 졸라 익숙하고 재수없게 잘생긴놈이 내 앞을 막음

이놈이였음...옆에 금색V가 세개 반짝반짝 거리는 이상한 아저씨랑 함께 카트를 끌고 있었음..

"야! 뭐 사러 왔어?ㅋㅋㅋ"

이놈 한마디에 여자 선배들이 소리 지르면서 이놈한테 달라붙음

여자선배1 "어우야~00아!! 얘 얼굴 까매진것좀봐 ㅋㅋ 너 학교에 있다면서?? 인사도 안오고 이자식..."
여자선배2 "꺄르르르르르르"
여자선배3 "00이 너 머리깎은게 더 낫다 얘~"

남자선배&나 "......"


그리고 그 순간 금색V세개 아저씨가 이놈한테 한마디 하고 카트 끌고 어디론가 사라짐

"얘기 나누고 계산대로 와라"

여자선배1 "누구야?? 삼촌? 군인삼촌도 있어?"

그놈 "아니요 ㅋㅋㅋ 행보관이예요~ 선임이 학교밥 질려해서 내무실에서 음식 해 먹는다고 행보관님께 부탁해서 쌀이랑 찬거리좀 사러 왔어요ㅋㅋㅋ"

?????!!!!!!!!!!!!!!!!!!!!!?!??!?!!!!!!!!!!!!!?!!!!!!!!!!!!!!!!!!???????!!!!!!!!!!!!!!!!!!!!!

여자선배들은 야~무슨 군인이 저런 인스턴트들이나 먹고 그러냐 부실하게~밥좀 잘해달라 그래 저 아저씨보고 ㅋㅋㅋ
이러고 앉아있고

남자선배랑 나는 눈을 마주보며 서로 마음속으로 대화 했음

'.........이 새끼 정체가 뭐야.......'

그리고 또 다시 눈을 마주치면서 남자선배랑 순간 미소 지었음

'봤어....우리가 봤어!! 행보관 표정을 봤어!! 우린 알아! 저 표정 알아!! 넌 들어가면 죽었어 임마 ㅋㅋㅋ'

그렇게 남자선배랑 서로 자기위안 하면서 이놈이랑 작별의 인사를 나눴음

"고생해라~ 개강하면 자주 들리마!ㅋㅋㅋ"

물론 영혼없는 인사였음...근데 이놈이 해맑게 받아침

"고생은 무슨 ㅋㅋㅋㅋ 엠티 잘다녀와! 재밌겠다 ㅋㅋ 엠티 재밌게 잘 다녀오세요~^^"

세콤이후로...두번째 이놈한테 지는 느낌이였음...정말 분했음...뭔가 분했음......내가 이상한게 아님 남자선배도 나랑 엠티때 술마시면서 얘기했음...

"00이...그새끼 뭐냐?"



8. 충격의 나이트클럽 사건 (이 사건이 사실 가장 기억에 많이 남아서 꿀보직과 연관성이 그렇게 크진 않지만 넣었어요..)

어느덧 시간이 지나고 학교는 개강을 하였고 내 동기 한명이 복학을 함^^ 정말 반가웠음
복학친구랑 나는 연인마냥 항상 캠퍼스를 같이 활보하였고 꿀빠는 이놈한테도 자주 들렸음

이제 이놈은 막내가 아님...어엿한 둘째!ㅋㅋㅋㅋ 가 되었음...그런데 왕고도 전역이 며칠 안남아서 실질적으로 이놈이 다 해먹어도 되는 상황!

그랬더니 더욱더 판타스틱한 실체가 보이기 시작함..

아직도 생생히 기억함...이날의 충격적인 파노라마를...

이놈이 나하고 복학한동기놈한테 연락을 해옴....

술을 먹자는 거임...

금요일이라 수업도 오전수업밖에 없었고 별다른 약속도 없는 상태여서 집에 들어가서 쉬려고 했는데 이 웬수같은 놈의 연락이 은근 반가웠음

"너 휴가나왔냐? 그런말 없었잖아"

"아니~원래 주말에 외박있었는데 신병 들어와서 얘 환영회도 해줄겸 단장님께 샤바샤바좀 해서 외박 자르고 신병이랑 나랑 오늘 12시까지 외출 허락 받았다!ㅋㅋㅋ"

?????!!!!!!!!!!!!!!!!!!!!!!!!!!!!!!!

"그게 가능하냐?? 니 선임은?"

"선임 내일모레 집에가는데 어디 나가고 싶겠냐?ㅋㅋㅋ 둘이 나갔다 오래~ 우리 둘만 뭐 할것도 없고 니네랑 같이 놀라고 그러지"

"그래? 알았어! 12시까지면 빡세게 마셔야겠네! ㅋㅋㅋㅋ 6시에 만나자! 내가 신병교육 잘 시켜줄게!"

그렇게 우리 4명의 만남이 평생 잊혀지지 않는 추억으로 남을 줄이야....
그리고 이 약속이 이날 사건의 발단이였음


순대집에서 모듬순대를 시키고 복학동기랑 나랑 미리 한잔 하면서 이놈들을 기다리고 있었고 얼마지나지 않아 이놈이 졸라 무섭게 생긴 등치큰애를 한명 데리고 나타남...신병인가봄...그런데 이 신병이 입고있던 츄리닝이 낯이 익음.......맞음! 이놈 츄리닝임...신병이라 아직 집에서 사복을 못 부쳐서 자기 옷을 빌려 줬다고 함...그런데 이 신병이 덩치가 커서 츄리닝이 스판마냥 몸에 딱 붙었는데....와~그 머리에 그 피부색에 그 등치에 캬~ 탄성이 절로 나오는 친구였음.....무서움

복학동기랑 나랑은 술을 계속해서 부어라 마셔라 하면서 꿀빠는 이놈의 군생활을 놀림감으로 안주삼고 있었고 얘네들은 다음날이 주말이지만 사고치는 순간 모든게 끝이라는 말과 함께 술을 자제하고 있었음..

그렇게 요놈들은 모듬순대만 다 쳐묵쳐묵하고 가게를 나서는데...

!!!!!!!!!!!!!!!!!!!!!!!!!!!!!!!!!!!!!!!!!!!!!!


복학동기랑 나랑 육성으로 빵터짐 ㅋㅋㅋ

글쎄 이 신병 신발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발이 ㅋㅋㅋㅋㅋㅋ

순백색에 때가 여기저기탄 군대 활동화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놈도 신병 옷만 신경쓰느라 그때야 신발을 보고 같이 빵터짐....미안하다면서 신병을 다독이기까지함..

우리는 진심 계산대 앞에서 5분동안 데굴데굴 뒹굴면서 웃다가...겨우 정신차리고 밖으로 나와서 시계를 봤는데 8시가 조금 넘었었음

이미 1차에서 많은 얘기와 배부르게 음식을 나눴던지라 2차로 또 뭐 먹으러 가기는 그렇고 해서 조금 이른 시간이였지만 복학동기랑 내가 나이트 가자고 꼬심 ㅋㅋ

이놈들은 복장도 그렇고 머리도 그렇고 창피하다면서 망설였지만 싫진 않은 느낌이였음..그렇게 반강제, 반순응적으로 우리 4명은 지역에 한개밖에 없는 나이트클럽으로 들어감 ㅋㅋㅋ 8시에 ㅋㅋㅋㅋㅋㅋ

와....근데 금요일이라서 그런가? 그 시간에 사람들이 대빵 많음.....

우리는 무대에서 꽤 멀리 떨어진 테이블에 앉아서 기본을 시키고 싄나는 음악이 나올때마다 어리둥절하는 신병을 데리고 나가서 춤을추다 들어옴..

그런데...그때는 생각 못했었음..

우리는 4명임....4명이 앉으면 테이블 하나가 꽉참.....거기다 두명이 누가 봐도 딱 군인임.....거기다 한명은 활동화 신고 무대에서 춤추고 있었음...

당연히 부킹같은거 안들어옴..아니 웨이터가 안시켜줌....

내가 웨이터형을 불러서 팁까지 주면서 복학동기랑 나랑 무대 나가면 얘네들 부킹좀 시켜달라고 했는데.......웨이터형이 팁만 받고 안시켜줌..아님 정확하게 말해서 못시켜줌 ㅠㅠ

복학동기랑 나랑 이놈들을 보며 쓸쓸히 테이블로 돌아와서 그 시절 가장 슬픈눈으로 맥주 한잔을 원샷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무대에서 빵빵! 하더니 디제이가 섹시댄스배틀을 열었음..

금요일 밤에만 한다는 그 섹시댄스!!!!! 와우! 우리는 슬픈 사슴눈망울에서 갑자기 모두 간첩을 보는 또렷한 눈빛으로 일제히 신병을 쳐다봄

섹시댄스1등에게는 무려 고급양주2병과 과일 무제한 서비스!! 2등만 해도 고급양주1병이 주어지는 경연이였음

그 어린나이에 복학동기와 나에게 고급양주는 은혜였고, 이 군인 두놈에게는 신의물방울이였음.....

우리 3인은 신병에게 눈빛만 쏘아대고 신병은 어쩔줄 몰라 하고 있었는데...복학동기가 침묵을 깨트리면서 신병을 압박했음..

"친구야...우린 강요 안한다. 그냥 부킹도 안되고...친구는 뻘쭘해하고...형들이 미안하다...괜히 이런데 데리고 왔네...고급양주 필요없다...우리 팔자에 무슨 부킹이고 무슨 양주고..."

그런데 이 신병이 벌떨 일어서더니 갑자기 포효하면서 우리한테 외침

"제가 책임지고 저 양주 가지고 오겠습니다"

우왕....이놈 남자임..군생활 안봐도 잘할놈임...거기다 저 패기까지..........

그런데 다들 알고있을거임...섹시댄스는 대부분이 여성분들이 나가고 보통 남자들이 나가는 경우는 만취한 아저씨들이 대부분이라는걸...

이 신병을 보더니 꿀빠는 이놈이 신병한테 말함

"야 됐다! 친구들이 장난하는거다. 무슨 니가 섹시댄스야?ㅋㅋ 앉아 임마"

우리는 신병의 하고자 하는 모습이 너무 좋아보여 그냥 그 모습만 보고도 아빠미소를 지으며 흐믓해 하고 있었음...진짜 기대 안했었음..

그런데 이 신병은 진짜 진지했음...뭔가 보여 주려고 했는지...우리의 장난을 정말 진지하게 받아들였는지..

"아닙니다. 제가 꼭 1등하고 오겠습니다"

라는 말과 함께 테이블에서 사라짐....

우리 3인은 멍하니 그의 늠름한 뒷모습을 쳐다봤음

두둥..

드디어 댄스배틀이 시작됨...

첫번째 처자가 화려한 스킬로 전문춤꾼이라고 의심할 정도의 춤사위를 보여줌...
우리 3인은 테이블위에 물수건을 돌리며 찬양함..

두번째 처자가 나옴....

꾸물꾸물 되는데 와...섹시함..그냥 섹시함...당시 내가 볼때 이 처자가 1등할것 같았음...화려한 춤사위는 아니라 그냥 몸 자체가 섹시였음..

그리고 다른 도전자가 없었는지 바로 우리의 신병 차례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

도전자가 달랑3명 ㅋㅋㅋㅋㅋㅋ 2등만해도 양주먹음 ㅋㅋㅋㅋㅋ 우리는 갑자기 긴장하기 시작했고....1층의 테이블군단들과 2층의 스탠드석이 이 신병이 나오자 술렁술렁 하기 시작했음

시작하기 전에 디제이가 놀림 ㅋ

남자가 나온것도 디제이한테는 놀림감인데 ㅋ

누가봐도 우리의 신병은 군인임 ㅋ

머리나 피부나 포스나 그냥 딱 봐도 군인임 ㅋ

나이트클럽안에 있던 남자사람들은 다 눈을 비비며 박장대소함 ㅋ

우리의 신병 활동화를 봐버린거임 ㅋ

처음 신병이 올라갈때 들리던 야유소리는 어느새 멈추고 남자들의 함성소리가 쩌렁쩌렁하게 클럽안에 퍼졌음ㅋ

그렇게 3명의 도전자중 유일한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함성과 함께 댄스타임이 시작됨 ㅋㅋㅋㅋㅋㅋㅋ

이 신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등치로 ㅋㅋ 두번째 도전자 처자 못지않게 꿀렁꿀렁거림 ㅋㅋㅋ 허리 꿀렁ㅋ 엉덩이 꿀렁ㅋ 사람들이 전부 환호성을 질렀는데 이 신병은 약했다고 생각했는지 갑자기 돌발행동을 함!!!!!

그때의 함성소리는 2002년 월드컵 8강전에서 홍명보가 마지막 승부차기를 성공시켰을때와 맞먹는 함성이였음.

햐......우리의 진격의 신병..

갑자기 츄리닝을 내려버림..........

누가봐도 무리수였음.....

남자가 바지를 내리다니.....

우리 3인은 일제히 고개를 떨구며 서로 속삭였음...

'망했다..'

그런데 고개를 숙인 우리의 귓속을 의심케 하는 함성소리가 다시한번 터짐....이번건 안정환이 골든골 넣었을때 함성소리였음...

우리는 무슨일인가!! 하며 고개를 일제히 들었음.

두두둥!!!

우리3인은 잠시 눈을 지긋이 감았다 뜨면서 신병을 봤음....

저..저것은!!!!!!!!!!!

엄청난 함성소리와 웃음소리가 섞이고 여기저기서 물수건이 회오리 치고 있는 상황에서도 우리눈에 또렷이 꽂힌 저...저것은!!!!!!

햐......

우리의 신병....

속옷이.....................

아주 익숙하고 향기로운 빨래비누 냄새가 진동할것 같은 국방색의 바탕에 탄성이 죽일것 같은 밴드에 선명하게 새겨진 바로 저 글자!!

THE BRAVE MAN

클럽안은 진짜 다 뒤집어졌음 ㅋㅋㅋㅋㅋㅋ

남자들뿐만 아니라 여성분들도 저걸 어찌 아는지 다들 물수건 위로 던지면서 쓰러지면서 웃음...

.
.
.
.
.
.
.
그리고 한창 삘받은 신병이 허리돌리기를 시전할려고 할때 디제이가 급히 뛰어들어와 우리 신병을 말림 ㅠㅠ

디제이가 웃음을 참으면서 우리 신병 등짝을 때리면서 말림 ㅠㅠ

디제이가 코까지 먹으면서 말리면서 말함 ㅠㅠ

"아..ㅋ우맄 군인아저...컥.....씨...컥....어쩌죸ㅋㅋㅋㅋ 지금 경연은 섹시댄스...댄슼ㅋㅋㅋ댄슼ㅋㅋ경연이지 음란경연잌ㅋㅋ 컥 아니잖아! 누갘ㅋ 옷벗으랰ㅋㅋㅋㅋ 신발은 이게 또뭐얔ㅋㅋㅋ 아놔 진짴ㅋㅋㅋㅋㅋ 빨리 바지올렼ㅋㅋㅋ 내려갘!!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우리의 신병...ㅠㅠ

그렇게 큰 함성과 응원을 받고 스테이지에서 내려오면서도 당당했었음...

정말 우리의 진격의 신병.....정말 눈물나게 자랑스러웠음

비록 속옷을 노출하면 안된다는 경연 규정에 위반되어 탈락 처리 되었지만.....이미 우리 3인에게는 그런건 아무 의미 없었음..

클럽안에 있던 남성들에게 브레이브맨을 노출시킨 우리의 신병은 영웅이였고
여성분들에게는 생소하면서도 낯익은 저 빤쮸는 그날 섹시함의 아이콘이였음

우리 신병...햐...우리의 자랑스러운 신병.....어쩜 저런 용기가 나온단 말인가..

스테이지에서 우리 테이블까지 그 긴 터널을 지나오면서 엄청난 박수를 받고 덩달아 우리 테이블은 그날의 VIP석이 되어버림.

비록 탈락처리로 고급양주는 얻어먹지 못했지만 우리의 신병이 테이블에 돌아오고 나서 여기저기서 안주들이 들어왔고 맥주도 계속해서 들어왔음.

클럽안의 형님들과 누님들이 우리 4인방을 정말 애틋하게 아껴주었음.

부킹은 물론 그 이후로도 없었지만 여기저기서 힘내라는 격려의 메시지를 우리 꿀보직 친구놈과 신병에게 다들 날려 주었음...

그렇게 1시간여의 천국을 만끽하고 우리 4인은 자리에서 일어섬....

우리의 신병.....이 디제이가 이 나이트에서 안보일때까지 전설이였음...

디제이가 매주 우리 신병 얘기를 했었다는 풍문이 들려와...이미 지역사회의 나이트 레전드로 남음...


그렇게 이 신병은 복학동기와 나에게 또 한번의 크나큰 뇌리를 스치게 만들고 꿀보직 이놈과 유유히 복귀 했음...



그렇게 우리들의 큰 사건이 지나가고 꿀보직 내 친구가 전역하기 전까지 이 신병과의 다이나믹한 마지막 꿀빠는 얘기들이 펼쳐지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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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글이 베오베 가는 바람에...너무 신기한 나머지..

쓸데없이 두번째 에피소드들의 사족이 너무 길어졌네요 

다음편은 마지막으로 간단하게 이놈이 왜 꿀보직이였는지 사족을 최대한 줄이고 쓸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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