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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설득하는 오유인들 보면서...
게시물ID : humorbest_5839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fob
추천 : 82
조회수 : 5435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12/13 03:35:13
원본글 작성시간 : 2012/12/13 03:24:54
10년전에 할아버지할머니 설득하시던 아빠가 기억이 나네요. 
할머니야 아빠가 하라시는대로 하셨겠지만 할아버지가 어려웠죠. 결국 설득을 하셨는지 안했는지는모르지만 할아버지는아직도 조선일보 보십니다. 노무현전대통령님 서거하시고나서 아빤 엄청많이실망하셨었어요. 그거밖에안되는인물이었는가...하시면서요. 너무 약한 인물이었다고...

2000년총선인가 기억나는게 부모님이 새벽기도 다녀오시는길에 투표하시고 어디 놀러갔던 기억이 있네요. 부모님이 새벽기도 끝나고 투표하면 바로 출발할거니 아침일찍 일어나라고하셨거든요. 

지금은 20대 중반입니다. 저번 여름에 아빠가 김제동 토크콘서트 다녀오셔서 하시는 말씀이 "난 아마 뼛속까지 좌파인가보다. 저들말론 빨갱이인거야 껄껄껄" 김제동하는말이 구구절절 다 옳은말이었다면서. 같이계신스님도 말씀잘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번 총선때제외국민 투표를 하기위해 일부로 교회를 버지니아로다녀왔습니다. 온가족이요. 물론 투표는 저만했어요. 저 재외투표등록할때도 아빠가 심심하시다며 같이오셔선 등록까진 안하셨는데.계속 그러시더군요. 이해안간다고. 뭘 이렇게까지하면서 투표하냐고. 그때 말씀드릴걸 그랬어요. 아빠한테 배운거지요.

한달전쯤에 재외국민투표 등록했다고말씀드리니 잘했다고하시더군요. 물론 부모님은안하셨을거에요. 어쩌면 2000년 총선때도 투표소가 집과 매우가까운 거리거나 교회사이에 있어서 그냥하신것일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건 중요하지않아요. 제가본건 투표하시는모습이고, 그거보고 저도 하는거니깐요.

이런거 배우고 클수있는게 참 감사합니다. 부모님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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