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62)와 안철수 전 공동대표(53), 박원순 서울시장(59) 등 야권 대선주자 3명이 한꺼번에 연기에 '데뷔'했다. 오는 6일부터 시작되는 당 '정책엑스포' 홍보 동영상에 공동 출연하면서다. 대권 경쟁관계인 이들이 한 동영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처음으로, 정책정당을 강조하고 나선 당의 최근 기조에 각자 협력하고 나선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이 1일 공개한 정책엑스포 홍보동영상 이날 공개된 영상은 '정책 2015: 문재인, 안철수, 박원순의 고민은?'이란 제목으로 민주정책연구원 내 정책엑스포 조직위원회가 기획한 것이다. 1분38초 분량으로 짤막하지만 긴박한 음악을 배경으로 우리 사회의 서민과 중산층, 청년층이 안고 있는 시대적 고민을 담았다.
세 사람은 영상 사이사이에 등장해 사무실 안에서 창밖을 바라보면서 정책을 고민하거나, 피곤해하며 눈을 비비는 등 제각각 연기력을 펼쳐보였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문 대표가 "벚꽃 피는 봄날 국회의사당으로 놀러오실래요"라고 손짓하며 안내하는 모습(사진)을 연출했다.
문 대표는 최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당 홍보 동영상에서 '로봇 연기'를 선보이며 관심을 모은 데 대해 "좀 유치해보여도 국민에게 다가가기 위해 못할 일이 없다"고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