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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military_26988 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숲고양이 ★
추천 : 10
조회수 : 87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07/19 11:50:27
나도 병사할적엔 우리의 주적은 간부. 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또 부사관이 되니 이거 참... ㅎㅎ.. 애들은 조금 힘들면 불평불만. 뭐 조금 맘에 안들게 해주면 마편. 위에서는 지시한거 똑바로 못하냐고 탈탈탈. 왜이렇게 작업이 늦냐고 탈탈탈. 나도 스물 세살 아직 좀 철 덜 든 어른아이라고 생각하는데 간부 타이틀이 억지로 허리펴고 어깨펴고 당당하게 자신감있게 해야한다고 몰아세우고. 애들보다 돈 많이 받으니까 애들 먹을것도 사주고 많이 받는만큼 잡일 더 많이 하고 작업 더 많이해서 애들 부담좀 덜어주자. 하고 생각하면서 하는데. 아직 거리감 느껴지는 애들도 좀 있는거보니. 간부도 나름 힘드네. 나 병사때는 간부들 다 꿀빨고 느긋하고 여유있고 자신감 넘치는 사람들인줄 알았는데. 막상 내가 하니 내가 기운빠져있으면 애들도 덩달아 기운없어하니 나름 허세 부리는거였네. 밖에 있는 친구들 보면 내가 뭐하고 있나.. 싶기도 하고. 하아. 장기선발 내후년? 에 있을텐데. 잘 할 수 있으려나 싶기도 하고.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닌건 병사때보다 더하네. 내 분대원 열명을 책임진다고 생각하니 가끔은 어깨가 무겁기도 하고. 요즘은 비도 겁나게 내려서 지오피라고 택배도 안올라오고. 애들 그나마 먹는낙으로 사는데 먹을거라도 사올려주고싶은데. 에휴. 우리집이지만 양구 참 신비한 동네야 ㅡㅡㅋ...ㅋㅋ 그냥 뭐. 똑같은 사람인데 주적 주적 하니까 나도 밀게에 하소연!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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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19 22:36:40 추천 0
저랑 어쩜 이리도 비슷하신가요ㅠㅠ 전 가끔씩 병사때 그렇게도 싫어했던 간부들의 행동들을 저도 은연중에 하고 있는걸 느끼는데 그럴때면 쫌 싱숭생숭해요ㅠㅠ 어쨌든, 시간이 지나고 어느정도 군생활을 하게되면 나아지겠죠? 화이팅! 오징어맹호가 몇자 끄적였습니다^^
2013-07-19 11:56:02 추천 0
아 저 백두산 정기뻗은 저게 사단가가 아니구나-_-; 사단가 기억안남... 나름 사단장 표창도 받은 사람인데...
2013-07-19 11:54:21 추천 0
백두산 정기뻗은~ 어디 계시나요~ 전 63-3대대(08)였음.. 펀치볼 뒷쪽. 소위, 하사들은 머리 주구장창 뽑히죠~ 매일 야근에다가 갈굼에.. 다 잘 알고있습니다 ㅎㅎㅎ 원래 중간에서 이어주는 직책들이 힘든법이죠~~ 가면 ㅂㅂ인 장교완 다르게 부사관-병은 서로 이해하고 돕는 관계로 나가면 더 좋은것 같아요~ 전 행보관님, 포반장, 부소대장님들, 선임분대장 다 친하고 좋아했음! ㅎㅎ
2013-07-20 07:25:51 추천 0
고생 많으시네요... 부디 장기 선발되길 바랍니다.. 덧붙여, 자주 들으시던 말이겠지만, 여유나는 틈틈이 나중에 군문을 나가기 되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 보시길... 스물셋이면 아직 한창이시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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