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명절이라 공부하다가 집에 내려왔습니다.
게시물ID : gomin_5842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후링글스
추천 : 12
조회수 : 244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3/02/09 14:46:07

창피하지만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마음못잡고 한동안 방황하고 그랬습니다.

 

밤마다 술 안먹으면 잠 못자고 낮에는 독서실 갔다가 멍하니 앉아 있다. 오곤 했습니다.

 

근 두 달 째 그렇게 살고 있었습니다.

 

어제 그냥 힘들고 쉬고 싶어서 혼자 이런저런 핑곌대고 5시간 동안 버스타고 고향으로 내려왔습니다.

 

오자마자 친구들이랑 술 퍼마시고 집에 들어왔습니다. 부모님들 주무시고 계시더라구요.

 

점심먹기 전 아버지 어머니랑 같이 아침먹고 두 분 모두 일하러 나가셨습니다.

 

가만히 누워 있으니 또 생각나더라구요.. 그래서 밖에 빨래나 개야지 싶어서 빨래 걷어서 가지고 들어왔는데..

 

뭔가 이상한겁니다. 아버지 내의가 .. 제가 군 제대하고 첨 사드린 내읜데 구멍이 .. 구멍이 너무 많이 나 있습니다.

 

메리야스도 군 제대하고 제가 알바해서 사드린건데 메리야스 끝이 다 닳아 있습니다..  미칠것 같습니다. 제가 너무 한심해서요..

 

그거 보고 혼자서 펑펑 울었습니다..

 

힘내고 싶습니다.힘내고 싶어요.. 저 빨리 시험 합격해서 부모님께 효도하고. 제가 하고 싶었던 일들 하나하나 해가면서 살고 싶습니다. 더 이상 이렇게 살기 싫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도 다시 만나보고 혹 떠나볼때 지금같은 핑계를 대면서 자기 합리화하기 싫습니다.

 

그간 내 자신에 대해 핑계나대고 합리화  시키면서 나태하고 게으르게 산 제가 너무 창피합니다. 잘 살고 싶습니다 열심히 살고 싶어요...

 

이제 열심히 살겁니다. 힘들때마다 군 시절에 어머니가 써주셨던 편지.. 오늘 아버지 내의. 그리고 장학금 받았을때 부모님 기뻐하셨던 표정들.. 무엇보다도 제 자신을 위해서요. 열심히 살겁니다 정말요.. 

 

더 이상 바보같이 과거에 매달리지 안겠습니다. 이제 저를 위해 내일을 위해 더 열심히 살게요.. 더 밝게 더 열심히 살겠습니다.

 

다들 설 잘 보내시고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힘냅시다 파이팅. ~!!! ^^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